메뉴
brunch
매거진
미라글방
커피를 마시다가
짧은 생각
by
꿈틀공장
Sep 18. 2021
아래로
생각해보면
내가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학창시절, 커피를 처음 마시고
밤새 잠들지 못 한 기억이 선명한 걸 보면
나에게는 깨나 조심스러운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는 담배를 들고 쉬러나가듯
나에게도 '쉼'을 위한 매개체가 필요했다.
그렇게 시작한 아메리카노 한 잔.
물을 가득 넣어 꿀꺽꿀꺽 들이키면
하루 2-3리터의 물보다 더 많이 들이키게 된다.
촌스럽게도 진한 커피는
내 심장을 방망이질하게 만들고
어느 정도 희석된 연한,
설탕이나 프림 따위는 첨가되지 않은
아메리카노가 딱이다.
너무 무겁거나 시큼하거나
뭐 그런 것도 싫고
그냥 부드럽고 걸림없는 게 좋다.
하루에 그렇게 몇 잔을 마시는지
사실 정확히 알지 못하겠다.
그냥 끊임없이 마신다.
그래야 불안한, 혹은 답답한 마음이
아주 살짝 풀리는 것 같다.
- 5년전 서랍 속에서
keyword
커피
아메리카노
13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꿈틀공장
소속
꿈틀공장
직업
에세이스트
21년차 글쟁이. 진솔한 글과 그림으로 생각을 나눕니다. '꿈틀공장'은 아직 모양이 없는 당신의 꿈을, 그 불안하고 조용한 시작을 함께 짓고 움직이게 만드는 곳입니다.
팔로워
73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꽃같아라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