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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니의 식탁 May 01. 2023

선물 같은 밥상

사랑을 표현하는 음식

가끔은 음식을 보며 '따뜻하다', '차갑다'싶은 음식의 '온도'를 느끼곤 한다. 사진첩을 뒤적여보다 문득 따뜻하고 정성 어린 음식의, 선물같이 주어졌던 식탁을 기록의 한 꼭지로 남겨보고 싶어 글을 몇 자 적어보게 되었다.

 

평범했던 어느 아침을 맞아주었던 과일, 그리고 와인과 함께 먹었던 음식


혼자 오전 일과를 보낼 나를 위해 만들어준 김치찜, 그리고 생일날 차려준 미역국


저녁을 먹고도 허기짐이 느껴졌던 어느 날 야식을 대신해줬던 음식


아직은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했던 어느 휴일, 캠핑을 하며 함께 만들어 먹은 캠핑 요리 중


빵과 커피를 유독 좋아하는 나를 위해 몸에 좋은 쌀가루를 찾아 핫케이크를 만들고, 직접 조린 블루베리를 토핑 하여 브런치를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


낙지덮밥이 먹고 싶다는 흘러가는 말 한마디에 함께 먹으면 좋은 계란찜과 강판에 직접 갈아 전분없이 감자로만 만든 감자전을 함께 차려 줄 수 있고, 


양식요리에 와인을 마셔보자는 생각엔 파스타와 스테이크, 그리고 감바스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나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주고 표현해주는 그 사람에게 평소에도 참 많은 감사함을 느끼고 있지만, 함께한 순간들의 직접 차려준 음식 사진들을 볼아보며 새삼 따뜻한 기억들이 떠오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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