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표현하는 음식
가끔은 음식을 보며 '따뜻하다', '차갑다'싶은 음식의 '온도'를 느끼곤 한다. 사진첩을 뒤적여보다 문득 따뜻하고 정성 어린 음식의, 선물같이 주어졌던 식탁을 기록의 한 꼭지로 남겨보고 싶어 글을 몇 자 적어보게 되었다.
빵과 커피를 유독 좋아하는 나를 위해 몸에 좋은 쌀가루를 찾아 핫케이크를 만들고, 직접 조린 블루베리를 토핑 하여 브런치를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
낙지덮밥이 먹고 싶다는 흘러가는 말 한마디에 함께 먹으면 좋은 계란찜과 강판에 직접 갈아 전분없이 감자로만 만든 감자전을 함께 차려 줄 수 있고,
양식요리에 와인을 마셔보자는 생각엔 파스타와 스테이크, 그리고 감바스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나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주고 표현해주는 그 사람에게 평소에도 참 많은 감사함을 느끼고 있지만, 함께한 순간들의 직접 차려준 음식 사진들을 볼아보며 새삼 따뜻한 기억들이 떠오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