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세발나물 한 봉지로 만든 세발나물무침
저녁 메뉴로 신랑과 함께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어 보기로 했다. 지역에 있는 로컬마트에 가서 신선한 농수산물 쇼핑을 하며 신랑과 도란도란 행복해하던 중 세발나물과 방풍나물이 눈에 띄었다. 처음 미나리 삼겹살을 고민하던 찰나였는데 미나리의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 다른 채소들을 둘러보던 차였다. 지난 명절에 신랑의 고모님 댁에서 얻어온 집고추장을 활용해 무침을 만들어 삼겹살과 싸 먹으면 맛있을 거 같아 미나리보다 저렴한 세발나물 한 봉지를 구입해 보았다. 설탕, 깨소금, 집고추장, 들기름 등 한번 데친 나물에 각종 양념을 더해 무쳐 보았다.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 사 먹는 것보다 저렴하게 고기를 구입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역시 기름이 너무 많이 생겨 뒤처리가 번거롭다는 생각이 요리를 하면서도 떠올랐다. 한편으로는, 통삼겹을 구입해서 이번에 새로 구입한 가전 중 광파오븐기를 활용한 고기요리를 한번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마트를 둘러보던 중 반찬코너에서 김치전을 포함한 각종 전류를 판매하는 코너를 들르게 되었는데, 각종 반찬들을 둘러보며 '오늘 저녁 메뉴로 김치전을 만들어볼까?'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반건조 오징어가 마침 냉동실에 보관되어 있어 김치전 반죽에 오징어 한 마리를 손질해 넣고 김치전을 만들어 볼 수 있었다.
국요리로는 신랑이 다음 날 아침식사로 챙겨 먹고 출근할 수 있도록 소고기뭇국을 한껏 끓여놓았다. 중간중간 신랑에게 간을 봐달라며 만들어보았는데, 후춧가루, 국간장, 천일염 등 특별한 양념을 넣고 끓이진 않았지만 일전 신랑과의 연애 때 마장동 소고기집에서 서비스로 나온 뭇국과 비슷한 깊은 맛이 들게 만들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