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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빡긍정 Nov 26. 2020

[4]직장인 '부캐'만들기 - 경력개발의 고민

HRD 담당 4년차의 고민


공대를 졸업하고 현장에서  엔지니어 업무를 하다가 좋은 기회로 HRD업무를 배우게 된지 3년이 되어간다.

3년전과 지금의 나는 얼마나 성장하고 변화하였을까?

첫째. 독서량 증가
대학 졸업과 현장에 있을때는 '책'과는 담을 쌓고 살았다.
하지만 HRD담당자가 된 뒤에는 독서량이 정말 많이 늘어났다. 월에 최소 3~5권은 읽고 읽다.

둘째. 업무일정 관리와 삶의 만족도 증가
예전엔 그저 하루를 보내기위해 살았던 것 같다. 하루종일 고객에게 시달리다보니 오는 고객을 막을 수도 없고, 내 일만 보고 살았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일부 내 스케쥴을 조정하고 일정관리를 할 수 있어 예기치 않은 일에 대한 부담이 줄어 만족도가 높아졌다.

셋째. 직장 이외의 시야 확대
현장에 있을 때는 지금 나의 목표인 프리랜서,작가,강사 등에 대한 생각조차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HRD업무를 하다보니 많이 접하는 분들이 강사와 작가 교수 기업대표들이다 보니 직장생활의 회사원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을 접할 수 있었고, 그에 따라 직장인 이외의 삶도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직무가 3년을 꽉채워가고 있다보니 슬슬 나의 직무의 전문성과 나의 위치에 대해 고민이 되기 시작한다.

어느 회사나 HRD 업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다거나 인정을 해준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회사에 문제가 발생하면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교육으로 귀결되고, 그에 대한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제일먼저 나오는 말이 비용에 관련된 문제이다.

또한 직무,계층,리더십 과정들을 운영하고 그에 대한 효과를 검증하기에도 난애한 부분이 있다. 어르신들은 비용을 들였으면 그에 맞는 결과를 원하시지만, 그것을 수치화한다는게 지금 현재의 나로서는 쉽지않다고 생각되기에 더욱 고민이 든다.

그리고 앞으로 나의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다.

기업에서 HRD업무를 통해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은
1.HRD전문가 : 차후 교육그룹장/팀장/인재개발원장
2.HR담당 : HRD업무를 하다 HRM을 접하면서 HR에 대한 전반적인 일을 할 수 있다.
3.강사/컨설턴트 : 위에서도 말했지만, 항상 만나는 사람이 강사,컨설턴트이기 때문에 능력이 된다면 이 분야로 진출하는 분들이 많은것 같다.

현재로서 회사에서 잘 성장한다면, 인재개발원장이 되고 싶기는 하다. 하지만 임원급이 되어야 하기에 평사원에서 올라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된다.

차선책으로는 회사에서 사내강의를 통해서 경험을 쌓고 나만의 컨텐츠를 만들고, 더 공부하여 강사/컨설턴트가 되는 길이다.

이미 기업강사업계도 포화이고, 나의 역량도 부족하지만 지금으로써 내가 장기적으로 방향을 잡고 갈 수 있는 부부은 강사/컨설턴트 쪽이다.


그렇다면 현재 나의 꿈에 한발 더 다가가기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킬러 컨텐츠 보유하기
사외강사를 대체할만한 나의 컨텐츠 확보가 시급하다. HRD담당자로서 그동안은 과정설계와 운영에 초점이 맞춰져있었다면, 올해는 컨텐츠 제작과 강의쪽으로 역량개발을 확대하고자 한다.

둘째. 리더십 진단/개발 경험하기
올해 회사에서 부서장들 대상으로 리더십 다면진단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리더십 진단경험은 없고, 책과 업체를 통해서만 간접경험해보았는데, 외부 업체와 협업을 하면서 최대한 내것으로 만들어서 추후 5년정도 안에는 우리회사 자체적으로 운영을 해볼수 있으면 좋겠다.

셋째. HRM업무 경험하기
사실 스텝업무로 변경될때 HRM업무로 이동된다고 얼핏들었었는데, 사인을 할때는 HRD였다. 지금도 만족하고는 있지만 HRM을 경험해보고 인사평가,고과,상벌들에 대해 실무를 경험해 본다면 나중 강사/컨설턴트를 할 때에도 많은 자산이 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로서는 다소 부서이동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넷째. 대학원 진학하기
교육학등에 대해 좀더 배우고, 석사학위를 위해서 한번쯤 도전해보려고 한다. 육아휴직과 겹쳐서 2년정도 노력하면 졸업할 수 있지 않을까?


야심한 밤에 고민스러운 생각들을 써내려가봤다. 컨퍼런스,공개교육 등에 가보면 정말 뛰어나고 회사운영에 있어서 조력자 역할을 잘하는 분들도 많으신것 같다.

직무 3년차가 되다보니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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