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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민아 Jun 25. 2020

어미 마음

홀연히 외지로 떠난 장성한 아들

소식 끊고 지낸 몇 년

그 험한 고생 눈에 밟혀 조이는 한숨      


밥 굶을까 새우잠 잘까

가슴에 박힌 시름 떠나지 않아

에미 눈물 마르지 않네     


아비는 “웬 걱정 그리 많아.”

속마음 깊이 묻고

무심한 한마디 툭 던지지만     


추운 밤 얼음 방에 오그리고 앉아 

뜬눈 지새우는 자식 모습

뚜렷이 보여     


따스한 안방 아랫목에 

두 다리 어찌 뻗을까

슬며시 

이불 밖으로 두발 내미네     


내 다리도 추워라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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