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평택 효명중, 태광중, 은혜중
지난 2025년 2월 27일에 은혜중학교 교육 복지실에서 효명중, 태광중, 은혜중의 교육복지 담당 선생님들과 평택평화센터의 청소년활동 담당하시는 활동가님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 방문한 교육복지실 내부는 아이들이 와서 편안하게 쉴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로 여느 교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서 앉거나 심지어 누워서 놀 수도 있는 마루가 있었고 한 편에는 다양한 보드게임, 아이들과 놀기 위해 선생님이 직접 만든 것 같은 소품들도 있었다. 교육복지실 여기저기 아이들의 흔적이 있어서 담당 선생님이 아이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2025년의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것들을 논의하고 일정을 정하는 동안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아마도 학교 안에 교육복지실이 존재하는 이유가 아닐까.
그리고 4월 12일 토요일 오전, 아이들과 함께 첫 만남을 가졌다. 다들 아이들과의 활동이 익숙하시지만 나는 놀이활동으로는 처음 아이들을 만나다 보니 어떻게 시작할지 걱정되는 마음이 커서 서둘러 출발했다.
그런데 선생님들은 9시 전에 도착해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어서 놀랐다. 10시에 가까워지자 아이들이 도착했다. 준비한 활동에 아이들이 어떻게 반응 할지 걱정되었는데 아이들은 내 걱정을 무색하게 해 주었다.
실내 활동을 마치고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운동장으로 나갔다. 놀이전문가와 함께 바깥놀이 활동을 하기 위해서였다. 노는 것에는 나이 제한이 없을 텐데 운동장에서 뛰노는 것은 마치 어린이 시기가 지나면 끝난다고 생각했던 같다. 아이들도 처음엔 놀이활동에 주춤했지만 금세 온 힘을 다해 즐기기 시작했다. 학교에 공부하러 온 학생들이 있으니 목소리를 조금 줄여달라는 주의를 받을 정도 였다.
본격적인 사춘기 연령대인 중학생들을 만나는 데 있어 걱정도 많았지만 대부분 푸릇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놀이를 마친 아이들은 태광중학교 교육복지실에 모여 평택의 ‘생활공동체 들레’ 활동가님들이 준비해 주신 떡볶이와 튀김으로 점심을 먹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어색했던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했다. 어색함을 달래기 위해 소소한 이야기로 분위기를 몽글몽글하게 만드는 아이들이 모습이 귀엽기도 했고,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 처럼 마음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어떤 변화를 겪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