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때 환이의 꿈은 해적이 되는 거였다.
그림책 주인공 파투 같은 꼬마 해적!
8세가 된 아이의 어느 봄날. 온 집안에 박스를 뜯어 길을 만들고 섬 몇 개를 만들어서 고양이들이랑 해적 놀이를 했다. 고양이들도 호기심 가득하고 많이 움직이는 작은 인간이 좋은지 내내 아이 곁에 있어 준다.
꿈이라는 건 뭘까? 아이가 해적이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조금 놀랐다. 가능한 것만 꿈꾸는 어른이라서...
(해적 전에는 악당이었으니... 상상력의 차이를 더 많이 느꼈었다. )
아이가 놀기 전에는 그냥 마룻바닥에서 평화로운 저녁시간을 보내던 냥이들과 어른들은 아이의 자유로운 움직임 덕분에 고양이섬에 살게 되었다.
어떤 마음을 가지면 아이처럼 생각에 자유로울까...
어떻게 하면 아이의 상상력을 훼손하지 않고 돌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