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의 대화 한 토막
물구경이라고 들어는 봤는지들. 나는 태어나서 처음 듣는다. 물도 구경을 한단다 글쎄.
물구경 나온 엄마와의 대화
“물구경 했어? 물 엄청 불었어.”
“무슨 물구경. 물을 왜 구경해.”
“원래 비 많이 오면 물구경 하는거야. 웃기지 않니? 오늘도 비가 많이 와서 한 명 죽었다는데, 사람 죽고 물 난리 나서 도망가는데 다른 사람들은 물 많다고 구경 나온다.”
“엄마나 그렇지. 구경할 게 없어서 무슨 물을 구경해.”
“원래 나이들면 다 그래. 불구경하고 물구경하고. 원래 나이먹은 노인네들이 물구경 많이 나와. 전엔 몰랐는데 물구경이 재밌네. 나도 노인네 다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