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되기 위한 루틴

by miel




# 다음 상황도 예측할 수 없다



나의 하루들은 예상을 빗나가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의 마음은 매일 바뀌는 존재인 것을 왜 이렇게 아직도 믿어 의심치 않는가에 대하여 잠시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었다. 아마 그 사이에 결정을 달리 한 것일 것이다.


확실한 것이 없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지금 내가 부족한 것은 확실한 것은 흔치 않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완전히 배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상외에 상황이 순간순간 현상으로 충돌한다. 그러고 보면 두 가지 모두의 상황은 예상을 빗나간다는 면에서 공통점을 발견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휘둘리지 않는 것일까... 공통점은 순간순간 상황이 변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일도 순간순간 상황은 변할 것이다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 모순의 퇴근길



그런 연유로 나는 글을 쓸 수 있는 상황이 되었는 데도 뇌는 본질을 망각하고 기쁘기는 커녕 뭔가 모를 부족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었다.

글을 쓸 수 있는 이 좋은 상황에 글을 쓰는 시간이 생긴 기쁨을 생각지도 못한채 퇴근길에 올랐다는 것이 어이없고 황당하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감정이다.


도대체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 준비를 하는 것인데 이 빠른 퇴근시간을 왜 패배감과 같이 하고 있는가 말이다. 이 불일치를 나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분석해야 하는가 이해할 수 없다.

예상을 빗나가는 것에 대한 충격은 본질적인 것을 잊어버리고 무시하는 정도로 힘이 큰걸까?

몰입과 집중으로 인한 마음의 쏠림이 다시 현재로 돌아오기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일까?




# 루틴이 세워져 있지 않았다



다시 원점으로 나는 정말로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인가... 진심으로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 맞는가...

혹시 작가가 되는 것에 허황되다고 뇌는 인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래서 일찍 퇴근하여 글을 쓰는 것이 무의식적으로 중요하지 않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잠시 시간이 흐른다.


나는 아직 이 상황이 루틴이 되어있지 않은 것을 느꼈다. 한 가지 외에 다른 것을 하는 투잡이 나는 어려운 성향이다. 한 곳에 몰입을 했다가 다시 또 한 곳에 몰입하는 것이 내겐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내 생각보다 의지보다 더 느린 자아는 아직 작가적 관점의 삶이 형성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결론이며,

지금 내게 요구되는 것은 작가가 되기 위한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세 가지 루틴


책을 읽어야 한다.

사색을 통해 자기 철학을 세워야 한다.

글을 써야 한다.




# 다시 본질로 돌아가서



여기에서 문제를 하나 느낀다. 너무 많은 시련속에서 살아온 나머지 그것이 습관이 되어 즐기지 못하고 있으며, 스스로를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충분히 오늘을 즐겨야 했다. 최고의 행복을 누려야 했다. 오늘 글을 쓰게 되었다며 책을 읽게 되었다며 신나게 퇴근길을 걸어야 했다. 가장 좋은 영감을 느낄 수 있는 조건이었다.


그리고 인생은 시련의 연속인데 굳이 불행을 자초할 필요가 무엇인가. 불행하더라도 행복하기 위해 애써야 하는 것이 인간의 바른 태도이며 또한 더 성장할 수 있는 단초가 되는 것이다. 여전히 아직도 멀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본질로 돌아가기로 했다.




# 내 삶에 직장은 일용할 양식이다



성과가 삶에 미치는 것은 일용할 양식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인간으로서 세상에 존재하고 싶다. 인간이 태어난 이유가 겨우 일용할 양식때문인가...

나의 아이덴티티는 작가이다. 작가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이 과정은 짧은 기간에 되지 않고 연속적이어야 한다. 글쓰는 일은 궁극적으로 행복하게 하는 작업 과정이고, 이 일들을 너무나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글을 쓰러 가는 퇴근길에 그 감정은 도대체 무엇이었던 것인가...

좀 심각해졌다. 내가 나를 속이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자아는 아직 습성을 버리지 못하였다



본질이 깊이 뿌리 내리지 않으면 어느 순간 작은 충돌에도 쉽게 무너져 버리는 것이 모든 일의 습성이다.

행복이 오더라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바로 나였구나.

가난한 사람이 열심히 살아 말년에 부자가 되어도 돈을 쓰지 못하고 살다가 죽는 것이 이와 같은 원리일 것이다. 다시 나의 자아와 싸워야 한다. 행복해지려 하는 나를 막는 무의식과 싸워야 한다.


지금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누리고 있다. 가장 사랑하는 시간이 글을 쓰는 시간이다. 그 무엇도 이 순간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그런데 무의식은 지금은 '네가 작가가 아니잖아 너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야' 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드디어 본색이 드러났다. 자아는 현재의 내 모습 이상의 미래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 쓰는 이 글은 내 자아에게 말하는 것이다.



# 나의 장치에 내가 넘어짐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이며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다. 히브리서 11장1절의 내용은 바로 이 상황에 적확하다. 선한 바램은 믿음이 되어야 미래에 완성된다. 믿지 않고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는 것은 얼마나 선한가...

좋아서 하다 보니 이루어졌다라는 우연이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그렇게 만만하고 쉬운 것이 아닌 것이다.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 것뿐, 지금 꿈이 이루어 진 것은 아니다.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목적에 모든 행복을 매달지 않기 위한 나의 장치였고, 쉴새없이 꿈이 이루어지지 않은 현재를 답답해 하거나 조급해 하지 않기 위한 장치였으며, 조급한 나머지 예술이 되지 않는 글을 세상에 출간하지 못하도록 해놓은 장치였다. 이 생각이 무의식에서 목적을 흐트러트렸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꿈은 출간을 하여 글이 영향력이 있을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 무의식의 무서운 사실



내 무의식은 작가가 되는 것을 인정하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팩트는 작가가 되지 못할 수도 있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 내 의지와 무의식 모든 것이 하나의 목적에 집중되어 있어야 가능한 것이 꿈이다. 내 무의식이 나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의식의 자아는 작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간절히 열망하고 있었으나 작가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에 확신이 없었던 것이다. 이 상태는 내가 나를 속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두 달이 되어 가도록 몰랐다.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꿈의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확신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확신이다. 나는 내 자아에 서운하고 실망스럽다.

그리하여 오늘 확신을 세우는 일에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지금의 시기는 책을 내기가 어려운 시대도 아니다. 내 무의식은 확신을 주기가 무어 그리 인색하단 말인가... 세 가지 루틴을 지속적으로 이루어 가면 된다.

나에게는 신이 주시는 시간과 영감이 있다.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내 마음속에서 문득 글이 써지는 것은 영감에 의한 것이다. 또한 쓰고자 하면 써지는 이 축복을 받은 나로서는 더 이상 무엇이 부족하다 핑계할 수 없다.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니고 전업작가가 되기 위한 모든 조건이 갖춰져 있다. 그리고 직장에서도 빠르게 안정이 되어가고 있다.



# 마침내 때가 이르렀다



이전에 꿈꾸지 못했던 상황과 지금의 나는 다르다.

모든 조건과 상황이 작가가 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었고 마침내 나는 그 때를 만났다. 온 우주가 나를 돕는 시기가 된 것이다. 이 시기가 되기까지 30년이 걸렸다. 더 무엇을 내 자아는 기다리게 하는 것인가 말이다.

충분히 예술가가 될 수 있다. 단지 내가 준비를 지속성 있게 해 나간다면 말이다.


그런데 왜 믿지 않고 있었다는 말인가... 내 자아의 한계는 나의 의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자아는 현상을 너머 고차원을 알지 못하고 있다. 의지와 무의식의 자아가 일치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반복적으로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통해서 바뀔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부정적인 자아를 없애기 위해 그리고 현실 그대로 보는 자아을 형성하기 위해 오늘 밤을 보낼 것이다.



# 각성하다



글쓰기에 맞는 사안이 잡힐때만, 너무 피곤하지 않을때만 글을 쓰려고 했던 마음을 바꾸어, 발행과 저장이 있으니 매일 일기를 쓰듯이 글을 써야 겠다고 생각한다. 마음가짐이 잘못되어서 무의식도 안일하게 인식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모든 작업에는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 무조건적으로 당연하게 퇴근하면 집에 와서 노트북을 켜고 작가의 서랍으로 들어가야 한다. 나의 뇌는 우뇌 글쓰기이고 좌뇌는 직장이어야 한다.


일단 나는 자아를 호되게 혼냈다. 너 지금 장난하냐? 네 꿈이 그렇게 우스워? 뭐하자는 거야. 작가가 되지 못하면 너는 불행해진다는 것을 아직도 느끼지 못하는 거야? 너에게는 아무것도 없는데 작가가 되기 위해 걸어왔는데 왜 넌 너를 인정하지 않지? 난 나를 인정해야만 한다. 먼저 내가 인정해야만 하는 것이다. 인생에 대충이란 없어. 인생 만만하게 보다가 무너졌었다.


이 부정적인 자아를 용납할 수 없다. 미래를 망치는 자아이기 때문이다. 신기하게 자아는 정신을 바짝 차렸다. 각성의 시간이었다. 물론 다시 흐트러지면 다시 반성하고 중심을 잡겠지만, 될 수 있으면 이 지점은 다시 흔들리지 않았으면 한다. 인생에 가장 중요한 목적이기 때문이다. 내가 태어난 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