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온전하기 위한 시간

by miel

하나의 사건은 사실이며, 내가 관여할 수 없는 영역이다. 인생은 사실을 어떠한 관점으로 받아들이냐에 따라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간다. 부정적인 관점으로 흘러가면 끝없는 훈련의 반복인 삶이 절망으로 가득한 삶이 되는 것이며, 긍정적인 관점으로 흘러가면 매일매일 성숙해지는 자신의 모습으로 위로하며 희망을 보게 된다.

하지만 인간의 불안본성은 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핑계로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 정상인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이다.


인생은 훈련장소이다. 훈련은 반복되고 끝이없는 것 같은 고통의 시간이다. 익숙해지거나 그 차원을 넘어서기 전까지 계속 통증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홀로 선다는 것은 나에게 그런 것이다. 홀로 선다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인간이 관계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기 때문이다. 그런데 관계가 오래가기 위해서는 홀로 온전히 서지 않으면 관계는 불균형성으로 오래가지 못하고 계속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는 반복된 이별을 겪는다.


홀로 온전해진다는 것은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롭다는 관점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외롭다는 관점은 의존성을 갖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의존성은 관계에 있어 가장 치명적인 문제가 된다. 균형과 조화는 관계에 있어 가장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누군가에게 의존하거나, 서로 의존만 하는 경우는 부담으로 과한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를 소모시킨다. 관계는 서로에게 정신적이거나 육체적으로 에너지를 충족해주는 관계였을때 그 관계는 생명력을 가진다.

성숙한 인간이 되었을때 관계가 온전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작년, 제작년 나는 홀로 온전해지는 시간을 거쳤다. 인간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나에게 잘 맞는 사람이 있고, 또한 자신을 사랑할때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는 역설을 체득해가는 시간이었다.


관계에 대한 고통은 나에게 그러한 성숙의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가장 큰 고통이었고, 큰 고통만큼 평생동안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운명이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숙제를 마친 개운한 기분이다.


나라는 메타인지를 획득해가는 시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에게 좋은 장점인 추진력과 창의성과 책임감과 의리가 있지만, 단점은 너무 관한 몰입과 집중으로 부족한 문제가 생길때가 많다. 예를 들면 일을 열심히 한 나머지 건강을 해치는 것 처럼말이다. 감정에 있어서도 너무 기쁘기도 하지만 너무 슬퍼서 우울증에 빠진 것처럼 절망감을 느끼는 극단성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나를 알았을때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나와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자신을 고유한 성질을 바꾸기란 절제 정도이지, 본질적으로 바꿀 수는 없다.

그래서 나와 비슷한 성향, 나와 닮은 사람, 그래서 내가 그런 성향인 것을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는 타인이 나에게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성향의 사람은 가치관과 습성이 비슷하고, 서로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이해한다.


인간은 끝없이 경쟁에 노출되어 살아가므로 자신의 장점보다 단점을 보완하기에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간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신을 사랑하기 보다 자신을 부족하게 생각하고 한심해 한다.

그런데 우주에서 멀리보면 인간은 모두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자신또한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모두 비슷하며, 행복은 부족을 채워서 느껴지는 감정이 아니라 자신의 그림자를 인정해주고 받아들이는 데서 생겨난다. 남들도 그렇다고 생각하면 되며, 끝없이 자신의 성품을 성숙한 인간으로 만들어 가야하는 사명이 있지만 순간순간 노력하며 살아가는 자신을 대견해하고 사랑해주어야 한다.


타인은 아쉽게도 나를 그렇게 사랑할 수 없는 존재이다. 우리는 서로를 통해서 위로와 사랑을 받기를 원하지 사랑을 주려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하므로 인간 자신의 내밀한 심리와 섬세한 정신세계를 말하지 않는 한 알 수없고, 또한 지금 이렇게 쓰는 글의 내용을 모두 매일 말한다고 했을때 듣는 타인은 에너지가 고갈되고 말것이다.


인간은 그런 존재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타인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리하고 위험한 심리일 수 있다.

자신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영역이 있고, 타인이 타인의 삶을 살아가는 영역이 있으며, 서로 다른 존재가 교집합이 되는 지점에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위로하고 위로받고 마음을 교감하면서 어렵고 버거운 인생에 에너지를 얻는 것이 관계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홀로 온전히 독립하기로 하였다. 개인적인 버거움은 신에게 의지하기로 하였으며, 타인에게는 가능한한 에너지를 주는 존재로 남기로 정하였다. 그렇게 결정하니 모든 것이 정리되기 시작했다.

우리의 고민의 대부분의 영역은 의존적 욕망으로 인한 서운함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겠다는 다짐은 나의 마음을 오히려 자유롭게 하고 관계의 온도에 휘둘리지 않고 고유하게 혼자 존재하게 되었다.


이제는 혼자가 외롭지 않다. 오히려 인간의 복잡하고 내밀한 정신세계를 정리하고 일관성있는 정체성을 획득하는 시간이며, 전체를 조망하고 , 깊게 사색하여 최소한의 실수와 후회로 가는 시간인 것이다.

또한 나를 사랑하는 시간이다. 이미 말했듯이 인간은 타인에게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없다.

인간은 자신이 사랑을 받기 위해 타인을 사랑을 하는 존재이다.


사랑의 본질은 있는 그대로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자신의 삶이란 숙제를 열심히 풀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사랑이란 그런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타인에게 따듯한 온기와 위로의 사랑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의 결과가 관계를 만든다.


인간에게는 적당한 거리가 존재한다. 각자의 인생의 삶이 필요하며, 또한 같이의 교감이 필요하다.

두가지의 삶의 필요요소를 유지하기 위해서 각자의 인생을 조망해주며 또한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 보며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필요하며, 서로를 통해 기쁨이라는 생명력을 얻는다.


이러한 일련의 고찰은 결국 내 인생을 위한 시간이었다.

반복되는 관계의 문제, 외로움이라는 버거운 삶의 문제가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사색의 시간이었며, 나는 무엇인가 모를 편안함과 안정감이라는 궤도에 들어갔다.

더이상 헛된 것들에 휘둘리지 않는 삶의 차원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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