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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미 Jan 27. 2022

뭐라도 남겠지 하는 마음으로

내가 꿈꿀 수 있게 해 준 인생 책


소설을 좋아했다. 궁금증을 유발하며 이어지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결말이 궁금해서 손에서 놓지 못하고 밤새 끝까지 읽어버리는 일이 많았다. 다음날은 여지없이 피곤함으로 고생했지만 읽는 시간이 좋았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많은 소설을 읽었다.



소설을 좋아하던 시절에 우연히 수필을 읽기 시작했다. 그때 읽었던 수필이 내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지, 소설에서 수필집으로 옮겨갔다. 어떤 책은 마음을 쏙 뺏기며 읽었으나 어떤 수필은 지루하기도 했다. 한번 읽으면 끝까지 읽기 바빴던 소설과 달리 수필은 읽다가 포기하는 경우도 많았다.



때론, 시집을 읽기도 했지만 시는 항상 어렵게 느껴졌다. 해석은 독자의 몫이라고 하지만 도대체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 알 수 없는 시가 많았다. 자연스럽게 시는 멀리하게 되었다. 소설과 수필을 읽고 시를 느껴보고자 애쓰던 시절에는 그저 읽는 시간이 좋았다.








열심히 읽던 시간이 줄어들었고 자연스럽게 책과 멀어진 시간이 길어졌다. 우연한 기회에 쓰기를 시작했다. 멋모르고 시작했던 글쓰기는 읽는 즐거움보다 더 크게 와닿았다. 쓰면서 느끼는 감정을 설명하기 쉽지 않지만, 읽는 느낌과는 많이 달랐다. 혼자서 쓰는 일기와는 다르게 누군가 읽어주는 글을 쓴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큰 느낌을 안겨주었다.



그냥 쓰면 되는 줄 알았던 글쓰기는 점점 어려워졌고 배우고 익혀야 할 것들이 많았다. 제대로 배워보지 못한 글쓰기를 위해 공부해야 했고 더 노력해야 했다. 글벗들의 글 쓰는 실력에 주눅 들어 쓰기를 포기할까 생각도 했다. 하지만, 결국은 쓰는 시간을 이어갔고 지금도 여전히 글쓰기를 하고 있다.



글쓰기를 배우고 싶어 시작했던 '글로 모인 사이', 나를 발견하기 위한 글쓰기의 시작 '나를 외면한 나에게', '나에게 선물한 봄', '여름이야기', '나에게 선물한 가을', 5권의 책에 내가 쓴 글이 담겨 있다는 사실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지난 시절의 삶, 살아온 세월이 담겨있다. 함께한 글벗들의 소중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남들이 보기엔 그저 그런 이야기라고 해도 글에 담긴 시간은 우리들의 인생이라 할 수 있다.








뭐라도 남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좋아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고 쓰는 시간이 주는 행복감을 느끼면서 힘들어도 글쓰기는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 지난 시절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다. 현재의 생각을 담을 수 있고 미래를 상상하며 꿈을 꾸게 만든다. 글쓰기가 주는 힘이다.



글벗들과 나의 이야기가 담긴 책,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었다. 모두가 진심으로 인생을 담았다. 함께 해서 더 소중하다. 많은 소설과 수필을 읽으며 재미도 느끼고 교훈도 얻으며 감동을 맛보기도 했다. 최근에는 현실을 버텨내며 살아가느라 책 읽는 시간이 사라져 버렸지만, 읽는 대신 쓰는 것으로 위로가 된다.



나를 발견하게 해 주고 꿈을 꾸게 만드는 인생 책을 얘기해야 한다면, 그것은 바로 글벗들과 함께 쓴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글로 만난 사이', '나를 외면한 나에게', '나에게 선물한 봄', '여름이야기', '나에게 선물한 가을' 이 그것이다. 그리고 지금 쓰고 있는 우리들의 겨울 이야기도 내 인생에 기억될 책이 될 것이다.



한 사람이라도 우리들의 이야기를 읽고 공감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겠다. @단미





글로 모인 사이 - YES24

나를 외면한 나에게 - YES24

나에게 선물한 봄 - YES24

여름 이야기 - YES24

나에게 선물한 가을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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