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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미 Mar 15. 2022

코로나 염려증이 생겨버렸다

자가진단키트 결과는 음성입니다만.


괜히, 열이 나는 것 같고 목이 아픈 것 같고  몸살이 오는 것 같기도 하는 것, 이것은 코로나 염려증일까요?


코로나 확진자 동거인으로 생활하면서 많은 불편함을 경험했습니다. 확진된 딸은 다행히 치료가 잘되어 별 탈 없이 일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잔기침이 조금 남아있지만 심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고 하니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코로나 확진자의 동거인으로 PCR 검사를 받았지만, 확진자의 자가격리 해제가 되기 전에 다시 자가진단 키트를 이용하거나 병원을 방문하여 신속 항원 검사를 해보라고 권하더군요. 다시 한번 코를 찔러야 했습니다. 코로나가 발생한 후 병원 출입을 해야 해서 수도 없이 코를 찔러 PCR 검사를 했는데도 여전히 적응되지 않는 검사입니다.







3월 14일부터 병원에서 진행하는 신속 항원 검사로 확진 여부를 결정하게 됨에 따라 병원마다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인지라 시간 여건상 저는 다시 편의점에서 구입한 자가진단키트를 이용하였습니다.


자가 진단키트 결과는 다행히 음성입니다. 딸을 제외한 가족 모두 재검사를 했는데 모두 음성으로 나와서 한시름 덜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염려스러운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가족 중 한 명이 코로나 확진자가 되고 보니, 염려증이 생겼나 봅니다. 더 자주 손을 씻고 더 자주 청소하고 더 자주 환기를 시키면서 잠시 돌아보게 됩니다.


괜히 열이 나는 것 같고 머리도 아픈 것 같고,

괜히 목이 아픈 것 같고 근육통이 있는 것 같고..

이런 쓸데없는 염려증이 생겼습니다.






자가격리 일주일, 코로나로 인해 심하게 아픈 증상이 아니라면 자유롭지 못하지만 어쩌면 푹 쉴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겠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하게 찾아온다면 혼자서 이겨내야 하니 아픔과 외로움이 두 배가 되기도 하겠습니다. 자가격리로 인해 업무상 지장을 많이 받는 경우도 있을 테고 개개인마다 분명 원치 않는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왕에 확진자가 되었다면 마음이라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다행히 오미크론 증상은 대부분이 경증이라고 하는데, 아무리 경증이라고 해도 지나고 보면 후유증이 남기 마련이고 증상이 몸에서 사라지기까지는 힘겨운 시간임에 분명할 것입니다.



이미 자가격리가 없어진 나라도 있다고 하는데, 그만큼 가볍게 대처해도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상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염성이 있으니 나 혼자로 끝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 생각됩니다. 누구든지 확진자가 될 수 있다는 현실이 속상합니다. 엄청나게 늘어나는 확진자 수에 답답해집니다. 오늘은 코로나 자가 진단 키트 결과는 음성입니다만, 혹시나 하는 염려증을 갖지 않아도 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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