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오늘은 이렇게 삽니다
청와대 다녀온 이야기
청와대는 그냥 청와대로 쓰면 안 될까요?
by
단미
May 17. 2022
청와대 개방 소식을 들었지만, 이렇게 발 빠르게 다녀올 줄 몰랐습니다. 지난 주말에 북악산행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이왕이면 청와대를 관람하고 산행을 하자는 의견이 있어서 급하게 예약했는데 다행히 당첨이 되어서 청와대를 관람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정에 없었지만, 청와대를 보게 된다니 조금은 기대가 되더군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녀왔습니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로 나가면 셔틀버스가 있으니 이용하셔도 됩니다. 저는 3번 출구로 나가서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노선이 많고 두정거장이니 멀지는 않습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관람객이 정말 많았습니다. 9시 관람시간인데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고 있었고 포토존은 사진을 찍고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사진은 패스하고 부지런히
관
람했습니다.
청와대 본관 앞에 대정원을 보니
마음이 탁 트이는 듯한 시원함을 느끼게 되더군요. 예쁘게 가꾸어진 대정원은 넓고 깨끗하게 잘 관리된 모습이었습니다. 청와대의 첫인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테니 잘 다듬어진 모습은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햇살 좋은 날에 예쁜 하늘과 잘 어우러진 청와대의 모습은 아름답고 웅장해 보입니다. 함께한 오랜 세월만큼 많은 사연을 담고 있을 청와대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시간에 맞추어 대정원과 녹지원에서 열리는 공연은 심심한 청와대 나들이에 즐거움을 더해 주었습니다. 청와대를 개방했다고 하나, 내부는 입장이 안되고 볼 수도 없어서 많이 아쉬운 관람이었습니다.
청와대 본관을 비롯해 영빈관, 춘추관, 대통령 관저 등 모두 내부는 볼 수 없었는데 그마저도 입장을 위해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시간과 요일에 따라 관람객이 다를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평일에 방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통령은 외부활동이 없다면 관저에서 세상과 동떨어진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깊은 산속에 있는 듯한 장소에서 외부인이 차단되는 생활이라면 분명 현실과 차이나는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러기에 평범한 삶을 살 수 없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겠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물론, 대통령의 시간이 그렇게 한가하고 외로워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겠지만, 관저를 보며 들었던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그냥 청와대로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74년 만에 일반인의 입장이 허용된 청와대입니다.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도 좋지만 나라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나라를 대표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장소로도 최적화되어있고 그동안 청와대를 잘 이용해 온 것을 보더라도 국가의 일을 보는 장소로 남아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로 개방이 되었지만, 아직은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가 아름답게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단미
keyword
청와대
산책
대통령
27
댓글
6
댓글
6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단미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찬란한 계절에게> 출간작가
직장인, 무엇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일상을 적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구독자
439
구독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매거진의 이전글
빛고을 농촌테마공원
서울식물원 온실 이야기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