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울타리를 타고 오르는 나팔꽃을 봅니다.
긴 장마에도 거센 태풍에도 끄떡없이 잘 자랍니다.
문득, 아침마다 만나는 나팔꽃을 보며 요즘 일상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나의 일상은 건강한지
주변의 일상은 무탈한지
진득한 성격만큼이나 무던하기도 해서
가까운 주변을 티 내며 챙기는 것을 못합니다.
요즘 같이 재미없는 일상에는 무던함을 깨고 안부라도 전하고 싶어 집니다.
울타리를 타고 하늘을 향해 뻗어가는 나팔꽃처럼
주변의 일상도 무탈하게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가득 찬 아침입니다.
"잘 지내니?"
"응, 잘 지내~ 너도 잘 지내지?"
이 한마디가 그렇게 반갑고 소중한 대화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나팔꽃
코로나 19가 극성을 부린다 해도,
살아있는 우리는 일상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잘 견뎌내야겠지요.
줄기가 서로 엮여 울타리를 가득 채운 나팔꽃처럼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어우러지는 일상을 만나고 싶습니다.
하루를 채워가는 가벼운 만남의 시간이 소중함을
차단당하고 빼앗겨버린 후에야 깨닫습니다.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면 지는 나팔꽃의 변화를 살피듯이
무심했던 가까운 주변의 안부를 챙겨야 할 때인 거 같습니다.
모두 잘 지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