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없이 소식을 물었던 사람들이 내가 묻지 않으면 무소식이다. 날마다 친구들의 소식을 묻는 것이 시들해지면서 내 삶이 조용해졌다. 주변이 조용해졌지만, 재미도 사라졌다. 나의 일상에 얼마나 많은 소음을 안고 살았는지 깨달았다. 재미없는 삶에 적응해 나가야 하는 것이 숙제로 남았다. 안부가 무관심해지고 사소한 일상을 나누는 일이 의미 없어진 이유가 뭘까? 나만 궁금해하는 것 같다.
힘들다고 호소하는 친구들이 늘었다.
하루가 지날수록 힘듬이 쌓여가는 것이 보인다.
어찌 살아갈까 막막함이 가로막고 있다.
힘듬을 덜어줄 수 없다.
직장생활을 하는 친구들은 그나마 낫다. 자영업을 하는 친구들은 많이 힘들다. 갈수록 희망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한숨을 달고 산다. 좋아질 거란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막막해한다. 좋은 시절을 보낼 때는 직장인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생활을 했을 테지만, 환경의 변화로 내일을 알 수 없는 자영업자의 현실이 안타깝다.
사소한 것들에 관심이 많았다.
일상을 나누며 즐거워했었다.
함께 나누기를 바라며 오지랖을 부리기도 했다.
지금은 흥미가 사라졌다.
내가 해서 좋은 것들은 친구들에게도 권장하며 같이 하기를 바랐다. 아무리 좋다고 해도 관심 없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일상 거리들을 공유해도 시큰둥하게 관심이 없으면 힘이 빠진다. 서로의 관심사가 달라서 흥미가 떨어질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소식은 전하며 공유할 수 있을 텐데 내 소식을 듣기만 한다. 일방적인 소통에 지쳤나 보다. 재미가 사라졌다.
사람들이 예민하다.
사소한 일로 화를 내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뉴스를 봐도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너 나 할 것 없이 힘든 요즘이다.
성격 좋다고 소문난 사람인데도 예민한 모습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힘들다는 것이겠지. 서로가 마음을 다잡으며 조심해야 할 때라 생각된다.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 19 사태로 엉망이 되어버린 일상, 이제는 인정하며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곧 끝나겠지,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이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닥친 현실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요즘의 나는,
일상의 모든 것이 시들해졌다.
재미도 사라졌다.
의욕이 없다.
그럼에도 힘을 내야겠다.
일하는 것도 친구를 만나는 것도 여행을 하는 것도 산행을 하는 것도, 모든 일이 쉽지 않음에 맥이 빠진다.
조금만 참으면 좋아질 거란 희망이 사라지고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현실이 불안감만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