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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미 Dec 19. 2022

기획출판 도전합니다(⑦ 한 꼭지 써보기)

책 쓰기 도전합니다


책 쓰기 도전합니다. 서론 본론 결론 쓰기와 퇴고하기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이제 실제로 글쓰기를 해야 할 텐데요, 먼저 한 꼭지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쓰려고 하는 꼭지 제목 중에 쓰고 싶은 것을 골라 한 꼭지 써보기를 합니다. 에세이는 소설이 아니라 단편으로 끝나는 글이므로  목차를 정했어도 꼭 순서대로 쓰지 않아도 되니 좋습니다. 


꼭지 제목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한 꼭지 쓰기를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습니다. 공부하면서 쉽지 않겠다는 것을 느꼈지만, 실제로 배운 내용을 적용해서 체계적인 글쓰기를 하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글쓰기가 즐겁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글쓰기가 아니었나 봅니다. 




강원국의 《나는 말하듯이 쓴다》에서 책 쓰기는 자료가 반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책 쓰기를 하려고 하니 글을 쓰는 시간보다 자료를 찾는 시간에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 생각만을 쓰는 글쓰기와는 다르게 책에 담아야 하는 내용은 사례를 통해 검증이 필요하고 일화를 통해 쉽게 읽힐 수 있도록 재미를 더하기도 해야 하는데요, 그런 자료를 수집하는 시간이 상당히 힘들고 고된 작업이었습니다.


꼭지 제목에 맞는 사례를 찾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사례를 적용해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글을 쓴다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더군요. 주말에 한 꼭지 써보기를 실천하면서 제가 너무 큰일에 도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자료를 수집하고 글을 써보면서 너무 힘들다고 "나 너무 큰일을 저질렀나 봐, 이거 할 수 있을까?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어, 어쩌지?"라고 남편에게 말했더니, 태평스러운 남편 왈, "처음이니까 그렇지, 처음은 다 그래" 하고 대답하더군요. 내 일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인지, 마누라를 너무 믿는 것인지... 아무튼 도움이 되지 않는 대답을 들으며 혼자서 끙끙거리는 주말이었습니다.


처음이라서 힘들고, 처음이니까 어렵다고 하니, 시작부터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겠지요. 주말 동안 한 꼭지 쓰면서 1kg은 빠진듯한 느낌입니다. 이거, 의도치 않게 다이어트하게 되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책 쓰기 도전합니다, 이렇게 동네방네 소문내고 시작했으니 포기하기도 그렇고 글이 되든 책이 되든 일단 끝까지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듣고 공부했던 내용이 헛되지 않게 차근차근 준비해서 잘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저기서 책을 출간했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아, 나도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부러워하곤 했는데요,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을 키워나가야겠습니다.


 이제 책 쓰기 출반선에 섰습니다. 앞으로 더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오겠지만, 끝까지 잘 쓸 수 있도록 지켜봐 주세요. 응원도 많이 해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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