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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미 Jan 07. 2023

기획출판 도전합니다(⑩퇴고하기)

책 쓰기 도전합니다


일주일 만에 초고 완성을 하고 그 속도에 제가 놀랐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빨리 쓸 수 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 당시, 코로나 확진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 쓰는 시간을 선물한 거 같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으면 날마다 조금씩 쓰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겠지요.


그렇게 쓸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때 그렇게 쓰지 않았다면 바쁜 와중에 초고를 쓰느라 많이 힘들었을 거 같거든요. 요즘 다시 바쁜 시기라 여유가 없어서 퇴근 후 밤늦게까지 쓰는 시간을 가져야 했을 텐데, 정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완성되지 않은 글이지만 초고를 다 쓰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거든요.




잠시, 초고에서 멀어지기 위해 일주일 정도 휴식기를 가지고 퇴고를 하라고 하시던데, 저는 또 시간이 없어서 하루 쉬고 바로 퇴고를 시작했습니다. 바쁘면 야근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 앞으로의 시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초고를 써놓고 퇴고가 늦어진다면 흐지부지 시간만 흘러갈 거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서 퇴고가 시작되었습니다. 책 쓰기를 하시는 분들의 고충 중에서 퇴고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는 글을 자주 봤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힘들면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일까? 겁을 잔뜩 먹었습니다. 백지에서 초고를 쓰는 것이 더 힘들 거 같은데, 모두가 퇴고가 가장 힘든 일이라니 저도 퇴고 앞에서 무서워졌습니다.




과연, 초고 쓰기는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내가 쓴 글을 내가 고치는 일인데 이토록 힘든 일인 줄 몰랐습니다. 읽고 고치고, 다시 쓰고 고치고, 다시 읽고 또 고치고. 고치다 보니 초고를 썼던 분량이 자꾸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분량을 채우고 다시 고치기를 반복하는 일이란, 정말 두 번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이 될 거 같습니다.


그런데, 몇 권의 책을 쓰고 계속해서 책 쓰기를 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책 쓰기도 고하는 것도 처음이라 이렇게 힘든 것일까요? 그것은 아닌 것 같고 할 때마다 똑같이 힘들 텐데 책 쓰기를 하시는 작가님들에게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일주일 동안 1차 퇴고를 마쳤습니다. 눈앞에서 글자가 아른거리고 머리 위에서 글자들이 둥둥 떠다니고 있는 것 같은 느낌으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정말 이런 고생을 왜 사서하고 있는지, 머리를 쥐어박고 싶어 집니다. 글쓰기를 좋아하고 쓰는 것을 즐기면 될 텐데, 굳이 책 쓰기를 도전하겠다고 나서서 이런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에 와서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라 끝까지 해보겠습니다. 1차 퇴고를 마쳤으니 잠시 쉬고 다시 한번 다듬어야겠지요. 일주일 동안 머리에서 이 나는 듯이 지글지글 끓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버틸만합니다. 퇴고하는 고된 작업을 거치며 저는 또 한걸음 성장하지 않겠습니까? 글이 잘려나갈 때는 마음이 아프더군요. 다시 새로운 문장이 생각날 때는 또 많이 기쁘기도 했습니다.






다시 읽고 다시 쓰고 고치고 다듬고 몇 번을 반복해야 끝이 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일주일 동안 다듬고 나니 조금은 매끄러운 모습이 된 거 같아 보람이 느껴집니다. 제가 더 많이 힘들어야 더 좋은 글로 태어나겠지요? 책 쓰기 도전, 쓰는 일의 마지막 단계에 왔습니다. 퇴고하기, 잘 마무리해 보겠습니다. 책 쓰기를 하시는 모든 작가님께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책 쓰기 도전은  속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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