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을 버리자

경험 없는 일에 짐작으로 말하고 생각하지 말자

by 단미



직장인이 평일에 쉬는 일은 드문 일이다.

휴가를 내거나 생각지 못한 일이 생겼거나, 예정에도 없이 업무와 상관없는 평일의 일상을 경험하기는 쉽지 않다.


오늘은 채혈을 위해 병원에 가야 해서 휴가를 냈다.

직장의 업무에서 벗어난 하루를 온전하게 보내기 위해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병원에 도착하니, 이른 시간인데도 환자가 정말 많다. 병원에 가면 세상에는 아픈 사람만 있다더니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다.


채혈을 끝내고 근처 쇼핑몰로 갔다.

아직 오픈 전인데도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

오픈을 위해 직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손님으로 대기 중인 사람들은 점점 많아진다.


미용실에 갔다. 흰머리 염색을 하기 위해서다.

주말에 하던 일이었는데 휴가를 냈기에 예약을 한 것이다. 오전 시간인데도 손님들이 많음에 깜짝 놀랐다.






직장인으로 보내는 평일은 꼼짝없이 일해야 하는 저당 잡힌 시간이다. 내가 일하며 보내는 하루의 시간 동안, 또 다른 하루가 존재했다. 정말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다른 세상이 있었다.


직장인으로서 쓸 수 있는 평일의 자유시간은 출근 전, 퇴근 후뿐이다. 나에게는 일상이 아니었던 시간을 경험해 보지 않았을 때는 또 다른 모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이른 시간의 병원은 좀 여유롭고

쇼핑몰의 오픈 시간은 한가하고

미용실의 오전은 대기손님이 없을 거라고

막연하게 짐작 보던 일이다.

경험해 보지 않았으면 잘못된 선입견으로 살아갔을 것이다.






많은 것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 알고 있다고 제대로 다 아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고,

또한, 모르는 것에 대해서 선입견이나 편견을 갖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세상에는 내가 모르는 일이 정말 많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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