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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미 Feb 23. 2024

사랑해! 에이스와 믹스커피


오랜만에 편의점에 들러 에이스를 샀다. 마침 2+1 행사 중이다. 늘 먹던 에이스 말고 새로운 에이스가 보인다. 치즈맛이 첨가되고 포장지도 검은색이다. 에이스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맛이 궁금해서 원래 먹던 것 2개, 새로운 것으로 1개를 골랐다.


에이스를 즐겨 먹기 시작한 것이 언제였더라, 기억나지 않지만 아주 오래된 것은 확실하다. 에이스를 먹을 때는 항상 믹스커피와 함께다. 달달한 믹스커피에 바삭한 에이스를 찍어서 먹으면 촉촉한 부드러움이 더해져서 좋다. 커피에 적실 때는 아주 살짝 적셔야지 조금만 시간을 지체해도 먹은 에이스는 커피 속으로 빠져버린다.


그런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럼에도 자꾸만 커피에 적셔먹는 것을 즐긴다. 부드러우면서도 바삭한 맛을 즐기려면 그냥 먹는 것이 좋다. 촉촉하게 먹고 싶을 땐 믹스커피에 적셔먹는 것을 추천한다.


과자를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에이스를 꾸준히, 아주 오랫동안 먹는 것이 신기하다. 오랫동안 먹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확실한 것은 질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과자는 한두 개 집어먹으면 손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에이스는 자꾸 먹게 된다. 그 이유 뭘까?





과자를 즐겨 먹지 않으면서도 에이스를 먹게 된 이유는 휴식을 주는 시간이기 때문인듯하다. 오래전부터 일하다가 허기질 시간이 되면 에이스를 꺼내서 먹곤 했다. 가볍고 조용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고 그런대로 허기도 채울 수 있다. 커피 한잔 마시는 시간 동안 에이스를 곁들여 먹으며 여유를 갖는 시간이기도 다.


에이스와 믹스커피를 함께 먹는 것은 어쩌면 습관인지도 모르겠다. 커피도 에이스도 배가 부를 만큼 먹는 음식은 아니다. 하지만 나에겐 잘 맞는 간식거리이기도 하다. 배부르지 않으면서 오후시간 허기를 채울 수 있고 달달한 커피 한잔은 바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잠시 쉴 수 있게 해 준다.


바쁘게 일하다 보면, 쉬고 싶을 때 쉴 수 없다. 일하면서 잠시 짬을 낼 수 있는 시간은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다. 5분, 10분 정도 잠깐의 시간이지만 커피 덕분인지 짧은 시간이 긴 여유로 느껴지기도 한다. 거기에 에이스 하나 추가한다면 간식시간이 되기도 한다.


사랑해!라는 문구가 쓰여있는 에이스를 사랑한다. 에이스와 믹스커피 한잔에 여유를 충전한다. 사소하지만 소중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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