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커피 한 잔에도 이야기가 있다

by 단미

커피는 마시지 않지만, 향을 좋아해서 아침마다 커피를 내리는 동료가 있었다. 덕분에 헤이즐럿 향 가득한 사무실로 들어서며 기분 좋은 출근시간이 되었다. 나른한 오후가 되면 커피 향이 생각난다며 일부러 "커피 한 잔 하세요"라며 유혹하기도 했다. 마침, 커피가 생각날 시간에 커피 향 가득 담아 들고 오는 직원 덕분에 편하게, 그리고 기분 좋게 티타임을 가졌다.


요즘은 그런 풍경이 사라졌다. 사무실에서 직접 커피를 내리기보다는, 각자 카페를 찾는 분위기가 익숙해졌다. 가끔은 그 시절이 그립지만, 향기로운 기억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커피 향 하나로 기분 좋은 하루가 시작되었던 것처럼, 커피 한 잔 마시며 별일 없는 일상을 공유하는 시간은 곧 편안한 하루였음을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한가로운 마음으로 누군가와 대화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익숙한 음악과 헤이즐럿 향이 어우러진 공간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단미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직장인, 무엇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일상을 적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439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11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