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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어도 괜찮은 오후

by 단미

"좋겠다, 방해하는 사람 없어서."

"응, 아주 좋아.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거야."


남편이 외출하면서 하는 말이다. 평일은 출근하느라 그렇다고 하지만, 주말에도 온전하게 혼자서 쉬는 시간이 쉽지 않다. 주말은 가족들과 집안일로 출근하는 날 만큼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니, 늘 여유 있는 시간을 원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주어지기를 바란다. 그런 상황에서 모처럼 텅 빈 주말을 맞았다. 가족 모두 외출하고 집에서 혼자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남편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주말이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기를 원한다. 주말이든 평일이든 할 것 없이 사람들을 만나면서 분주하게 보냈던 시간들. 그 시절엔 나이 들어서도 항상 그렇게 지낼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피곤한 줄 모르고 살던 젊은 날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지금은 복잡한 관계는 정리하고, 새로운 관계는 굳이 만들고 싶지 않다는 걸 스스로 확인했다. 지금 상태에서 편안한 삶을 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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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무엇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일상을 적습니다. 글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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