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도 좋고 글도 좋아라
산에서 행복을 얻고 글에서 위로를 받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평일의 생활은 늘 바쁘고 정신없이 보내느라 여유를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특히, 회사일이 바빠지는 시기가 되면 더 빠듯하게 하루를 보내곤 하지요. 그렇게 정신없이 하루하루 보내고 주말을 맞이하게 되면 그 시간이 황금같이 소중한 시간으로 다가옵니다. 주말에는 나를 위한 시간으로 보내고자 애써보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 직장 생활하는 주부의 생활이기도 하더라죠.
어지간하면 주말에는 방해받고 싶지 않은 마음인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대부분 나를 위한 시간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 가장 빠르기도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나보다는 닥친 상황을 먼저 생각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는 중에 별일 없이 시간이 주어지는 주말이면 거의 대부분은 산행을 합니다. 가까운 곳을 가기도 하고 원정 산행을 다녀오기도 하지요.
지난주에는 속리산을 다녀왔습니다. 속리산은 두 번째로 다녀온 곳인데, 예전에 가본 코스와는 다른 코스로 가게 되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속리산행이었습니다. 산행을 하며 만나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생각해 보니, 글을 쓰며 만나는 사람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라지요.
산에 다니는 사람들은 힘들게 산에 올랐을 때 같이 느끼는 기분이 있습니다. 그 좋은 기분을 설명하지 않아도 함께 느끼며 공감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 기분을 산을 다니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설명해도 공감되지 않을 것입니다. 힘들게 왜 오르냐며, 다시 내려올 것을 왜 오르는지 이해하지 못하기도 하지요. ㅎㅎ 그러게요, 다시 내려올 걸 왜 그렇게 힘들게 오르는 것일까요?
산에 오르면 가장 좋은 점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많은 것들 중에 최고는 잡념이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산에 오르면 정말 아무런 생각이 없습니다. 오로지, 산을 바라보며 온몸으로 산 공기를 느끼며 맑아지는 기분, 복잡하고 어지럽게 생각해야 하는 모든 것들이 사라집니다. 신기한 일이지요. 많은 잡생각들이 모두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기분이 좋아져요, 행복해집니다. 정말로 산에 한 번 올라보라고 권해 드리고 싶은 마음 가득합니다. 산이 좋아 만나는 사람들, 그냥 산이 좋은 마음이 서로에게 전해집니다.
속리산에서 본 하늘
속리산 토끼봉
블로그에 매일 글을 쓰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지요.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느낌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매일 글 쓰는 것이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본업이 있거나, 블로그를 본업으로 하거나 힘든 것은 똑같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틈틈이 블로그를 위한 글감을 생각하고 그것을 글로 옮기는 일이 쉽지는 않지요. 더구나 혼자만의 공간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남들에게 보이게 글을 쓰고자 한다면 더 힘든 일이 되기도 하고요.
그럼에도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합니다. 누가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그렇게 힘들다고 하면서도 열심히 합니다. 이런 상황을 블로그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겠지요. 힘들면 안 하면 되는데 왜 힘들게 하는 것인지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공감이 안될 테니까요.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블로그를 하는 마음을 공감하며 소통이 가능합니다.
평일에 바빠서 챙기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둘러보며 챙기고 다듬고 마음을 다지기도 합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좋은 점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많은 것들 중에 최고는 위로를 받는다는 점입니다. 소통하며 같이 느끼는 사람들의 마음을 받으며 많은 위로를 받습니다. 저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도 하고 나보다 더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서 응원을 보내기도 합니다. 나의 이야기를 듣고 진심을 담아 보내주는 사람들의 마음을 받을 때는 정말로 큰 위로가 됩니다. 글을 쓰며 가장 큰 혜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글을 쓰는 것 자체만으로도 쓰고 나면 벌써 후련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되기도 하는데, 이웃들의 공감을 얻으며 응원을 받는 기분은 정말로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망태버섯
산이 좋아 산을 오르는 사람도, 글 쓰는 것이 좋아 블로그를 하는 사람도 결국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입니다. 같은 마음으로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입니다. 즐거운 일이지요. 산행을 하며 문득 산행과 블로그를 함께 생각해 보게 되더라지요. 산은 직접 만나서 행복한 에너지를 받고, 블로그는 만나지 못하지만 때론 글이 더 큰 위로가 되기도 하는데, 힘들게 오르는 산이나 글을 쓰는 블로그나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산을 오르지 않는 사람들이 말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산에 오르냐고, 대단하다고~
블로그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또 말합니다. 어떻게 그렇게 글을 쓰냐고, 대단하다고~
내가 하지 않은 일, 해보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모두가 대단해 보이나 봅니다.
대단하지 않지만, 저는 산도 좋고 글을 쓰는 것도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