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끝에 비로소 내 자리를 다시 만들어간다.

일상의 기술

by mimis
흔들린 자리 위에 다시 쌓아가는 시간


살다 보면

한 번쯤은 크게 흔들리는 때가 있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 같고,

숨을 고르기도 벅찬 시간들.

불안과 두려움이

조용히 마음을 갉아먹던 시절이 있었다.

지난 몇 해가 그랬다.

무수한 불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흔들림,

묵묵히 견뎌야 했던 날들의 연속.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었던 시간들을

조용히 통과해왔다.

그러다 문득,

흔들려 비워진 자리들을

다르게 바라보게 되었다.

텅 빈 공간은

단지 상실의 흔적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여백이었다.

버텨야만 했던 과거를 딛고,

이제는

내 속도로 천천히 채워나가고 싶다.

서두르지 않고,

억지로 메우지 않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들로

하나씩 쌓아가는 시간.

많이 흔들릴수록,

많이 잃어버릴수록,

결국에는

진짜 필요한 것만 남게 된다는 걸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텅 빈 자리라고 해서

겁낼 필요는 없다.

그 빈틈은

새로운 나를 위해

준비된 공간일지도 모른다.




흔들린 만큼,

비워진 만큼,

우리는 다시 하나씩 채워 가면 된다.

서두를 필요도 없고, 가득 채울 필요도 없다..


천천히 나의 속도에 맞춰,

소소한 일상을 감사해 하며

다시 살아가는 것 만으로도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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