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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나라, 인도 (5) : 델리

[ 2020/05/02-05 ] 현지식, 꾸뜹미나르, 인디아 게이트

by Mimyo
막 찍어도 예쁜 하늘


마지막 날, 공항 근처에 있어야 하니 델리 근처 호텔로 이동했다.

정말 인도의 하늘은 어느 때나 보아도 청명했다.

일정 중 가장 컸던 호텔이라 문지기 분도 굉장히 멋졌는데, 사진 찍는 것도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계속 호텔식을 먹었었는데 이 날은 특별히 현지 특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이동했다!

탄두리 치킨과 양고기 소세지!

현지 음식에 적응을 잘하던 나는 아주 잘 먹었다.

그런데 역시 회사끼리 여행 와서 제일 힘들었던 건

임직원분들이 아무래도 다 나이가 있으셔서 그런 건지

호텔이든 어디든 김치와 컵라면을 요구하셔서 식사 시간이 괴로울 때도 있었다. ( 해외에서도 어김없는 저녁 회식도...ㅠㅠ )

인디아게이트
꾸뜹미나르 입장권!

인디아 게이트는 사정상 차 안에서 대충 보고 나서 꾸뜹 미나르로 곧장 이동했다.

그런데.. 정말 사람이 터지더라. 현지인 관광객 너나 할 거 없이 굉장히 많아서 기다리다가 들어갔고

신기하게도 입장권이 이런 코인 같은 거였다.


꾸뜹미나르


아무튼 거대한 탑 꾸뜹 미나르!

성을 올려다보려고 해도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힘들었다.

이렇게 나와 사진찍기를 원하는 사람들과 사진도 찍으니 뭔가 정말 새로웠다.

한국에선 연예인이나 유튜버에게만 사진찍자고 하니.. 낯설 수 밖에.

날씨가 정말 정말 더워서 볼과 이마가 빨갛게 익을 정도였고

이렇게 카마수트라...ㅎ 도 직접 봤다.




아무튼 마지막 날 일정을 무리하게 할 수 없기에

공항으로 이동했다.

아쉬운 마음으로 비행기를 올라타고 피곤해 잠이 바로 들었는데,

도중에 잠깐 눈을 떠 창 밖을 보니 소름이 쫙 돋았다.


우주를 봤다.

아니 정확히는 별들의 잔치였고

태어나서 본 하늘 중 이렇게나 많은 별들을 본 적이 없었다.

북두칠성도 뚜렷이 보였고, 검은 도화지에 흰 물감을 튀겨놓은 듯, 소금을 뿌린듯한

하늘은 바라보니 무서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사진을 남기지 못해 너무 아쉬웠고

편안하면서도 계속해서 무서운 마음이었다.




인도 여행을 마치며


결국 김종욱은 찾지 못했고

어떠한 일에도 큰 요동 치지 않는 인도인들

생계를 위해 악착같아지는 인도인들

사람들에게 어떤 동정도, 동경도 들지 않았던 나라.

어느 한 곳을 갈 때마다 이것이 마지막인가 싶으면서도

다시 만나게 될 거 같은 풍경이었던.

내 첫 해외여행을 장식해준 인도에게 나마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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