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 긍정에 대하여], 45일 차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올해 들어 내게 새로워진 것이라면 우리 회사 신사업팀에서 일하게 된 것이다.
이곳은 TF팀이기에, 첫 줄부터 결말까지 우리가 다 시작하고 우리가 다 챙기고 우리가 다 끝내야 한다. 팀장님, 차장님, 과장님들도 굵직한 것들에는 뼈대가 있으시지만, 세세한 것들에는 전문가의 손을 절실히 원하는 그런 부서다.
나는 이곳에 와서 많은 것들을 하고 있다. 그리고 어제 나는 내가 살아온 삶이 꽤나 가치 있었다고 느꼈다. 역시 꾸역꾸역 해내 온 많은 것들이 언젠가는 도움이 되겠구나. 우리는 모두 유경험자들이구나.
한번 할 때 제대로 하자는 마음이 필요할 것이다. 더 많은 업무를 맡게 될수록, 더 많은 책임이 주어진다는 말이다. 지금 당장의 해결은 쉽겠다만, 한참 뒤에도 계속될 이것들에 대비하여 많은 것들을 제대로 하자는 마음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 경험들이 언제 또 가치 있게 쓰일지 모를 일이다.
지하철 자리가 없을 때는 연결 칸 한쪽 큼직한 벽에 기대어 음악을 들으며 가는 것이 나에게 잘 맞는 지하철 이용 방법이라고 느끼는 것처럼, 처음 하는 일들에 어떤 시련인 지보다 어떤 극복이 나에게 어울릴지 두고두고 담아내겠다.
45일 차의 어제, 나는 이미 유경험자였고,
45일 차의 오늘, 나는 또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