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자

[100일의 긍정에 대하여], 78일 차

by 이민호

역할이 커지면 그만큼의 책임이 커진다. 점점 나에게 주어지는 것들이 많을수록 책임감이 무거워진다. 일하는 사람의 숙명이자 스트레스의 원인이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어느 정도 근로 생활에 대해 익숙해지니 야근은 누군가가 시키는 것보다 야근을 내가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담당자로서의 책임감이겠다.


우리 회사 앱 출시에 따라 체험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그리고 어제 체험단 운영을 맡길 운영사와의 미팅을 했다. 체험단을 망치고 싶지 않은데, 언제나 예산의 문제다. 이걸 하려면 이만한 돈은 필요한데, 늘 이걸 포기할지 예산을 늘릴지를 고민하는 일이다. 그리고 어제 여유로운 업무는 나와는 관련 없는 말이었다. 정신없이 오후 6시를 맞았다.


오늘도 이 업무의 담당자로서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겠다. 어떤 사업의 책임을 떠안는다는 것이 매우 귀찮으면서도 부담스럽지만서도 그래도 내 능력이, 내 자신이 건재하다는 마음이 괜히 드는 듯싶다. 출근길이 헤롱 하고 힘겹지만 사무실에 도착해 무엇을 해낼지 고민하는 나 자신이 대견하다.


78일 차의 어제와 오늘은 '담당'이라는 단어의 책임감에 시간을 물 흐르듯 흘려보내왔던 그런 날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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