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만나기 위해 내 끝까지 쏟고 또 쏟은 마음의 용기. 이보다 더 할 순 없다 싶게 다하고 있는 최선.
그런 내 마음을 넌 아는지 모르는지, 아니 누구보다 더 잘 알면서도 나 혼자 전전긍긍하나 싶었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들.
남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여자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그리고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통념들.
이미 거기에 맞춘다면 진작에 수가 틀리고도 남은 나의 방법. 진심을 이보다 더 보일 수 없다 싶을 정도로 밑바닥까지 다 보여줘버린 나.
내 모든 걸 그에게 넘기고 그저 기다리기만 하는 답답하고도 애타는 심정이 가득했던 나.
그런 나의 마음을 진심으로 여겨 아주 조금씩 서서히 한 꺼풀씩 맘의 문을 열어주는 너.
비로소 우린 같은 지점에 서있게 된 것 같아.
다른 사람들은 내게 바보같다고 할 수 있겠지만. 분명히 그럴지라도 난 내 맘이 이끄는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
그럴 가치가 충분한 놓치고 싶지 않은 널 향해 후회 없을 직진을 해보는 것. 이 끝을 절대 알 수 없을지라도 최선을 다해보는 것.
비록 헤쳐나갈 무수히 많은 관문들이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을 것 같지만.
확실한 건, 미래에 대한 주저함으로 멈췄다면 우리 각자는 이 지점까지 오지도 못했을거야.
내가 낸 용기만큼 너도 용기를 내고 있다는 걸. 달라진 나만큼 달라진 너를, 혹은 몰랐던 너의 면모를 나도 이해하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이해가 필요한 너를 납득시키고 이해시키는 수많은 날들이 필요할 거란 것. 나도 그럴 마음의 준비가 서서히 되고 있다는 것. 너 또한 이해되지 않는 나를 이해하기 위해 무수한 시간이 필요할 거란 것. 그를 위한 시간을 켜켜이 쌓아가고 있을 지금의 시간들.
오랜 기간 서로가 서로의 관계를 위해 공들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서로가 서로를 더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다는 마음. 그 굳고 단단한 마음이 영원하길 벌써부터 기다리고 고대해보는 마음.
영원한 마음은 없다지만 그래도 그 기대에 내 몸과 마음을 내보여 맡기고 싶은 그런 마음.
그렇게 우린 같은 지점에서 만나기 위해 그렇게 나아가고 있는 걸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