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0 :) 그래도,

다시 교사가 되고 싶다.

by 듀비이즘


요즘, 현장에서 상담 요청이 많다.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이들,
기관 적응이 어려운 아이들,
교사와의 애착이 잘 형성되지 않는 아이들.

가정에서 충분한 애착이 형성되지 못한 채
세상 밖으로 나온 아이들이
작은 교실에서도
불안해하고, 방황하고, 울부짖는다.

그런 사례들을 듣다 보니
문득, 오래전 나를 떠올리게 됐다.

예뻐 보이려고 입고 간 새 원피스는
반나절 만에 찢어져 너덜너덜해졌고,
결국 앞치마를 덧입고 퇴근했던 날도 있었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아이들에게 교실은 단순한 기관이 아니다.
교실 속 '엄마'이자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

점점 서로의 호흡이 맞아갔다.
장난도 치고, 울고 웃고,
때로는 싸우고, 때로는 껴안고.

그리고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때,
우리는 절친을 넘어, 서로의 삶에 깊이 스며든 존재가 되어 있었다.

졸업식 날,
아이들은 울었다.
나도 울었다.

“가지 마요.”
“선생님, 가지 마세요.”
“우리 다시 만나요.”

그날의 눈물,
그날의 품,
그날의 따뜻했던 온기를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믿는다.

그래도, 다시 교사가 되고 싶다.

아이들과 함께했던 그 모든 시간은
힘듦조차도, 내 삶을 빛나게 했다.



[다음 이야기 예고]

EP.21
"교실은 작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세상을 배운다."

교사와 아이가 함께 만들어가는 작은 세상,
그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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