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손끝에서 시작되는 큰 세상, 저작권의 약속.
<어릴 적 꺾였던 자유로운 표현>
어릴 때, 나는 미술시간에 보라색으로 사람을 그렸다.
선생님은 나를 꾸짖었다.
"민영아, 사람은 검정이나 갈색으로 그려야지."
선생님은 내게 왜 보라색을 골랐는지 묻지 않았다.
"다시 그려."
그 말 한마디에 내 작은 세계는 조용히 닫혔다.
단지, 보라색이 좋았을 뿐인데..
그림을 그릴 때 느꼈던 설렘은 사라졌다.
그 일이 있은 후, 색을 고르는 일도,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일도 더 이상 자유롭지 않았다.
어쨌든, 어른들은 나보고 틀렸다, 아니다고 했으니까.
나는 점점, 정해진 답 안에 나를 맞추는 방법을 배워갔다.
그리고 내가 해낸 결과물에 대한 책임감은 소실되어 버린 듯
유치원에서 만들어 온 내 작품은 쓰레기통으로 직행했다.
<결과만을 강요하는 교육, 잃어버린 창의성>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나는 전과를 사서 답을 외웠다.
사칙연산을 왜 해야 하는지 몰라도 괜찮았다. 과정은 중요하지 않았다. 결과만 맞으면 됐다.
틀리면 부끄러웠고, 맞으면 안도했다.
'왜?'를 묻는 대신, '어떻게 빨리 맞출까'만 고민했다.
나는 조금씩, 생각하는 힘을 잃어갔다.
창의성과 표현은 사라지고, 정답만 남았다.
그때부터 내 안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세워졌다.
"틀리면 안 된다"는 두려움의 벽.
<세상이 변해도 잃어선 안 될 것>
세상은 빠르게 변했다.
AI 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했고,
누구나 손쉽게 콘텐츠를 만들고 퍼뜨릴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아이들은
스스로 고민하기보다는 결과를 얻기만을 원하게 되었다. 과정은 사라지고, 성과와 수익이 창작의 자리를 대신했다.
어쩌면, 아이들은 더 이상 자신만의 생각을 펼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 것 아닐까?
정답을 빠르게 찾아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생각하고 표현하는 기쁨을 잃어버린 건 아닐까?
<세계적 흐름은 창작과 권리 보호를 강조한다.>
세계적으로도 저작권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학생과 교사가 함께 저작권과 공정이용을 배우며, 창의적 사고를 지키고,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모든 학생이 창작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오늘날 교육이 지향해야 할 기본 방향이다.
자유롭게 표현하고,
그 결과를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힘...!
이것이 세계가 강조하는 창작 교육의 본질이다.
자신의 작품을 사랑하고, 타인의 창작을 존중할 줄 아는 마음. 그 작은 시작이 모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힘이 된다.
<놀이 속 창작, 아이들의 권리를 키우는 시간>
나는 교사가 되어 아이들을 만났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우와, 이렇게 니가 만든거야? 네가 한 게 정답이야."
"그런 생각도 할 수 있지. 네가 그렇게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맞아."
아이들은 처음엔 머뭇거렸지만, 곧 자신감을 찾았다. 자신만의 색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시간이 흘러, 아이들은 학교에 입학했고,
어느 날 내게 연락이 왔다.
"선생님이랑 놀 때가 제일 재밌었어요."
그 말은 조용히 내 마음에 남았다.
어린 시절, 내가 듣고 싶었던 위로였다.
<저작권 교육은 책임감을 키우는 첫걸음>
작은 손끝으로 그린 그림 한 장.
놀이 속에서 흘러나온 이야기 하나.
그것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창작이다.
창작을 존중하는 일은,
생각을 지키고, 마음을 지키는 일이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창작하고,
그 결과를 스스로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영유아기의 저작권 교육은 필수다.
권리는 책임을 동반하기에
자신의 생각과 표현을 소중히 여기는 일을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자유롭게 창작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마음을 배우는 것.
그것이 진짜 저작권 교육의 시작이다.
<창작으로 시작하여 책임을 부여받는 권리, 저작권.>
세상은 여전히 1등 만을 기억하려 한다.
그러나 나는 믿는다. 모든 창작은 존중받아야 한다. 자유롭게 생각하고, 표현하며,
그 결과를 사랑할 수 있는 아이들.
그들이 만드는 세상은,
지금보다 더 따뜻하고 건강할 것이다.
아이들이 자유롭고 즐겁게
자신의 손끝에서 창작한 결과를 스스로 사랑할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저작권과 창작자의 권리에 대한 교육이 영유아 교육과정에 포함되기를 바란다.
아이들의 작은 창작이 모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힐 것이다.
우리는 지금, 그 첫 번째 약속을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