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8 :) 이름 없는 개지랄(개성+지성+발랄)

그녀, 나는 오늘도 쓰러지지 않는다.

by 듀비이즘



아침이 밝자마자 울리는 전화.

구직사이트에 남겨둔 내 이력서를 보고

또다시 걸려온 연락은, 보험회사.


영유아교육과 아무 상관없는 곳.

“이 정도 스펙이면 오히려 아깝지 않으세요?”

라며 웃는 목소리 뒤로 나는

또 작게 한숨을 쉰다.


나는 분명 교육을 하고 싶었다.

아이들과 함께 숨 쉬고,

아이들의 세상을 함께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내 ‘경력’은 그들을 향해 말하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내가 살아온 흔적들이 그들에겐


너무 낯설거나, 혹은 ‘벗어난 길’일지도 모른다.

속상한 마음에 커피 한잔을 내린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묻는다.


"지금, 내가 뭘 하면 기분이 조금이라도 좋아질까?"

그렇게 다시 책상에 앉는다.

제안서를 쓰고, 브런치 글을 정리하고.

교육을 위한 생각들을 정리한다.


나는 ENFJ-T.

한 번 마음먹으면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고,

해야 한다고 마음먹으면

나를 갉아먹으면서까지 해내는 성격이다.

그리고 그건 내 무기이자,

때론 상처다.


하지만 나는 안다.
오늘도 쓰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 길 끝에,

내가 지키고 싶은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다음 이야기 예고

Special 3 | 공부 못한다고 혼나던 나도,

교육학 박사가 되었다


"공부 못해도 괜찮다"는 말이 필요했던 아이가,
어른이 되어 진짜 '공부'를 다시 시작하다.
상처투성이였던 지난날을 끌어안고,
나는 결국 교육의 길 위에 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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