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나조차도 내가 모르는 이 시대에서 살아남는다는 건.

by 혜주글

새해가 밝았다.


나는 어느새 20대를 완전히 벗어나 30대가 되었고,

뭘 해도 안 되는 사람이었다며 나 스스로를 믿지 못 했던 만년 아이돌 연습생 출신 그 꼬리표는 더이상 스스로 달고 다니지 않게 되었으며, 덕분에 연습생 출신 말고도 내 이름 세 글자 앞에 붙어지는 직업이 무수히 늘어났다. 많은 이들과 작별했고, 또 많은 이들을 새로 만나게 되었다.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환경 그리고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도모하며 가장 많이 '나'자신에게 물었던 말이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10대의 나는 그저 명랑하고 밝고 당차고 외향적이었고

20대 초반의 나는 내 인생 보다도 연습생으로서 살아가기 급급했고

20대 중반의 나는 절대 내가 할 수 없을 것 같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결정을 했고

그렇게 20대 후반까지 나는 내내 쿠키를 구워냈다.

아, 책도 몇 권 냈다.


점점 나이가 더해지고 보는 시야가 확장되며 새로운 환경 속에 나 자신을 마주하는 일이 자연스러워 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쩌면 본래의 '나'를 내가 스스로 잃어가고 있었던 건 아닐까. 이름 세 글자, 나이 하나면 친구가 되고 소개가 되던 삶이었던 유년시절.

그 유년시절을 지나 이름 보단 직업이 나를 대변하는 도구가 되고, 그 도구에 따라 사회적인 시선과 타인의 시선들이 곧 굉장히 삶에서 중요한 중점이 되는것 마냥 변화한 것 같았다.


그리고 이내 씁쓸해졌다.


나는 삶에 있어서 불안한게 상시 존재했다.

지나온 삶의 여건들로 의한 점도 있었을 것이고, 그렇게 정서적으로 형성되어 내 성격이 된 것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나 스스로에게 물었고, 다짐했다.


난 그저 나의 꿈을 실현 시키는 것이 신나고 행복했던 사람이지 유명하고 화려한 삶속을 유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사람이 아니다.

난 잃을 게 많다고 생각해서 불안한 게 많았지만 사실 그리 잃음에 두려움이 있지도 그것에 그리 불안하지도 않은 사람이었다.


그저 나는 나답게, 성숙하게, 강인하게, 그렇게 나를 알아가는 시간과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갈 것. 나를 위해 존재해주는 이들을 위해 감히 담대해질 것과 나를 믿어주고 내려주신 기회에 진정으로 감사할 줄 아는 마음으로 열심히 행할 것. 지킬 것들을 지키면 안온한 삶


가장 순수했던 본래의 '나' 그리고 감히 굳게 강인해진 지금의 '나' 그 둘이 모여 앞으로 일궈낼 따뜻한 이야기가 기대되는 지금이다.


당신에게도 묻고 싶다.

이 글을 읽는 바로 당신,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당신의 모습은 무엇인가.

그 모습을 따라 향하라. 그러면 이내 가장 평안한 삶이 올 거라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