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포장된 나 와 그 속의 고유한 나 자신에 대하여.
나는 요즘 말로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 이제는 스레드까지 활용하고 있는
프로N잡러 갓생사는 사람 중 하나이다.
앞에 나열한 키워드들의 공통점인 '보여주는 것'이 분명히 필요한 직업군들을 주로 갖고 있다.
아주 과거엔 연습생으로서, 말로 사람을 웃고 울게하는 작가로서, 이제는 얼굴과 신상을 노출하며 유튜브를 운영해나가고 있는 크리에이터와 하나의 브랜드를 5년간 지켜온 대표로서 나에게 있어
'겉' 그리고 '보여주기' '드러내는 것'은 분명하게 강단점이 명확한 요소였다.
부쩍 인터뷰와 미팅이 잦은 요즘, 유선상으로 어느 한 기자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나에게 "대표님은 아무래도 대표라는 직급이 있으셔서 그런지 늘 정제되고, 깔끔하게 매번 완벽하게 사시는 것 같아요. 사적인 공간에선 인간미가 조금 있으신가요?" 라고 하시는 거다.
그 질문을 듣는 순간 나는 내가 비로소 5년차 쿠키집 대표이자, 유튜브 운영의 방향성을 두고 고민했던 진짜 본질이 무엇이었는지 바로 이 질문 하나에 답을 찾게 되었다.
한 번도 실수하면 안 되는 사람, 한 번 더 포기하면 안 되는 사람,
이제는 조금 더 빠르고 높고 많이 해내야 하는 사람.
나는 나 스스로를 이렇게 정의해뒀던게 아닐까 싶었다.
아무도 탓하지 않는 지난 과거들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결국은 해내야 하는 사람으로 칭하곤
대중들과 혹은 타인들과 언쟁 혹은 관계 맺음이 좋지 않아지면 그게 다 나에게 화살로 돌아올 거라는
일종의 스스로가 가진 피해의식 또는 연민이랄까.
20대와 30대 사이에서 고민해본 나 자신은, 사실 그리 정제되지 않은 사람이었다.
화가나면 화도 낼 줄 아는 사람, 억울하면 억울하다 싸우기도 할 줄 아는 사람, 매번 이성적이지 못 해 실수도 범하고 감정적인 언쟁도 하는 사람. 조금 손이 많이 가기도 하고, 또 조금 기대고 싶어하기도 하는, 그렇지만 나의 할 일과 내 몫은 철저히 지켜내는 사람. 나는 나를 그렇게 믿어보고 싶어졌다.
어디에서 나를 소개할 때에 늘 나 자신을 어필할 수 있고, 드러낼 수 있는 요소들을 앞서 언급해야 하는 직군이지만 그게 나의 전부가 다는 아님을.
함께 고민하고, 찾아가며나만의 고민이 아닌 누군가의 고민도 함께 해소되고 공감 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 나의 인하트와 민혜주 그리고 유튜브는 조금씩 사실적이며 조금씩 정제되지 않은 것들도
담아보려고 한다.
25년을 맞이해 새로 세운 계획들이 있는가.
과거의 당신도, 지금의 당신도, 미래의 당신도
뜻하는 대로 잘 나아갈 수 만은 없겠지만 결국 어딘가에 잘 머무르고 있듯 앞으로도 그럴 것이니 서로 더욱 고유한 나 자신을 찾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