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역행자

자청. 20250823

by 대통령의스승

한 때 잠시 독서에 빠진 기간이 있었다. 약 1년 남짓. 고3을 끝으로 나는 이제 책은 안 읽을 것이다. 공부는 안 한다라는 미친 생각을 가지고 술자리의 즐거움들만 찾으며 살아가던 나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고 트러블만 가득한 얼굴과 잘난 것 하나 없는 능력에 회의감만 갖게 된 마흔 살의 나를 만난다. 그러나 부득이 교실로 사용하게 된 도서관에서 짬 나는 시간들을 이용해 독서를 시작했다. 시작은 약간 겉멋을 부리고 싶어서 읽게 된 것 같다. 아내에게 좀 고풍스러워 보이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책 읽는 사람이라는 허울이라도 나에겐 필요한 것 같았다. 그렇게 역사와 관련된 역사저널 그날이라는 책을 읽으며 독서활동에 조금씩 재미를 붙여갔다. 그 책이 재미있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방송의 내용을, 방송 중 대사들을 기록하여 만든 책이라 아주 술술 읽혔던 점이다. 그렇게 역사에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되고 남들에게 조금은 아는 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에 이어 60시간짜리 역사 연수도 듣고 시험도 치르며 공부한 내용이 아까워 한국사 1급도 따게 되었다. 거기까지였다. 책을 습관화시켜 독서라는 취미를 가진 것이 아니었던 단기적인 계획들과 목표들이었기에 쉽게 끝이 났던 독서였다. 그러다 학교를 옮기고 예전의 독서하던 내가 그리워지기도 하고 또한 겉멋이 남아있었는지 도서관에서 여러 책을 찾고 몇 권 읽다 지루해하고를 반복하다 만난 책이 바로 역행자다.

서두가 너무 길었다. 먼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책 읽기를 지루해하던 나에게 책을 읽으라고 해 주며 또한 그 지시 아닌 지시들이 마음에 잘 들어왔고 시간, 돈, 운명으로부터의 자유를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에 부합하는 이 책이 나에게 독서의 재미와 필요성을 다시 일깨워주었다.

책 내용의 중요한 7단계부터 짚어보고 가겠다. 왜냐하면 이 책은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메모할 곳이 필요하기도 한 바이다(웃음).

1단계 자의식 해체

2단계 정체성 만들기

3단계 유전자 오작동 극복

4단계 뇌자동화

5단계 역행자의 지식

6단계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7단계 역행자의 쳇바퀴

아마도 위의 내용을 더욱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책을 더, 다시 훑어봐야 할 것이다. 책을 읽고 거의 바로 독서감상문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의 나도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그런 사람은 지금 나의 이 글을 읽고 있을 리가 없다고 본다.

내가 느낀 바만 따로 정리하겠다. 어차피 나의 독서감상문이지 줄거리 리뷰가 아니니 말이다.

일단은 확실한 가장 중요한 요점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목표를 위해서도,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도 난 책을 읽어야 한다. 뇌의 최적화를 위해서도 말이다. 덕분에 책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지금 아이들에게도 가르치고 있는 점인데 전후두엽과 측두엽까지 모두 활용하게 하는 독서를 안 할 이유가 없을뿐더러 전 세대에 걸쳐서도 지식인의, 최소한 책을 쓴 사람이라면 지식과 학식 및 경험을 두루 갖춘 사람이지 않을까 싶은데 그런 사람의, 즉 비범한 사람의 생각을 압축해 놓은 결과물인데 그 책에서 나쁜 점을 찾기란 참 어렵지 않나 싶다. 그러므로 결국 책 읽기는 계속되어야 하는 필요성이며 다만 나는 좀 더 내가 원하는 관심분야를 찾아서, 즉 정체성을 찾아서 그 분야의 책을 좀 찾아 읽다 보면 책 읽기도 더 재미있게 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보통의 책들을 읽었을 때도 느낄 수 있는 깨달음이었다면 이 책은 한 가지 더 나에게 일깨워주었다. 실천하는 법, 최소한 책을 읽어야 한다든지(바로 지금), 책을 읽지 못하겠다면 매일 글쓰기라도 하든지. 난 책도 읽으며 글쓰기도 같이 할 생각이다. 사실 매주 시를 쓰며 나름의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는데 그것을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도 않을뿐더러 시라는 짧은 글로 글쓰기를 이어간다는 것은 많이 부족한 느낌이 있다. 그래서 브런치스토리를 활용하고 있는 중이며, 오늘은 블로그를 정리하여 새롭게 단장했다. 브런치스토리에는 작가신청 2번의 실패로 글을 저장만 하고 있으므로 좀 더 공개적인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블로그를 개설할 필요가 있었다. 20년 전 대학생일 때 만들어둔 블로그를 정리하여 활용하기로 하였다. 이렇게 사람을 움직이게 만들어 준 역행자였다. 사실 책의 시작이 돈과 관련이 있었고 돈에 크게 관심이 없다고 여겼던 나 자신이 부끄러울 만큼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욕망에 이끌려 이 책을 꾸준히 읽을 수 있었기에 진정 자기 계발 느낌의 독서는 아니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나의 삶과 나의 실천력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 책이다. 인생에 공식이 있다면, 아니 공식이 있다고 말하는 역행자. 동료교사도 벌써 이 책을 읽었다고 한다. 하긴 40만 부 이상 팔렸으니 나만 읽었다고 자부심을 느끼기엔 이 책은 베스트셀러이다. 중학교 때 잠시 작가를 꿈꿨던 적이 있다. 국어 선생님의 작은 칭찬 덕분에(너 혹시 작가 될 생각은 없니?) 말이다. 작가는 현재 직업이 있기에 이상향으로 두고 있진 않지만 책을 한 권 꼭 내보고 싶긴 하다. 그러한 목표들을 가지고 역행자의 공식대로 실천해 나가며 90%의 순리자가 아닌 10%, 아니 5% 안의 역행자가 되어 시간, 돈, 운명으로부터 자유롭게 살아가고 싶다. 아니 살아가 봐야지, 아니 살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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