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 국어교과서. 20250829
어기에게
다른 많은 이들 중에서 꼭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 너희들을 모아준 이모, 늘 춤추기를 좋아하는 퐁, 피아노 치는 행복을 되찾은 상수리, 너에게 늘 잔소리만 하는 초리, 이 모든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진진에게도 할 말이 많았지만 내가 요즘 느끼는 가장 큰 깨달음이 지금 너에게 배우고 싶은 점이기 때문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거든. 그래서 너에게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어.
무엇보다 확실한 꿈이 있는 너의 모습이 부러웠고 그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 멋져 보였어. 그리고 그중에서 꿈을 향해 노력하는 그 모든 순간을 즐기고 있고 행복해하고 있는 너의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어.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은 해 본 적 없는 것 같아.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인내하고 참고 견디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꿈을 이루는 것과 관계없이 꿈을 이루는 과정을 즐길 수 있다니. 아! 내가 말을 안 했구나. 난 초등학교 교사야. 지금 6학년을 가르치고 있는데 너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스스로 큰 깨달음을 얻었고 이 깨달음을 우리 반 아이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어. 요즘 과정의 즐거움과 행복을 많이 느끼고 있는 중이거든. 그리고 그 진리를 꼭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데 너의 이야기가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그래서 내가 너에게 이렇게 편지를 써서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던 거야. 물론 나는 네가 초리의 잔소리도 이겨내고 결국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지만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날기 위해 노력하고 그 노력을 즐기고 있는 네가 꿈을 이루지 못해도 걱정이 안 되는 이 마음이 바로 너에게 얻은 행복한 감정이야.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다 실패하면 고통스러워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이 될 수 있고 희망이 될 수 있는 너의 이야기가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바라. 만나서 너무너무 반가웠고 진심으로 고마워! 너의 존재가 다른 이에게 정말 소중하고 감사하다는 것을 어기 네가 알고 있길 바란다.
노력하는 그 과정의 즐거움이 온 세상에 퍼지길 이 자리에서 나도 응원할게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