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깨달음(20251118화)

쉽게 얻으려고 하는 것은 욕심이다.

by 대통령의스승

동료가 다음 주에 배드민턴 대회에 나간다고 한다.

복식대회인데 높은 수준의 사람에 맞춰 나가야 하기에 자신의 실력보다 높은 수준에 나가게 되었다고 한다. 어제 연습을 했는데 참가에 의의를 둬야겠단다. 잘하려면 매일 2-3시간은 연습하고 레슨 받아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만 앞서고 욕심만 생긴다고 한다. 매일 연습하지도, 매일 레슨 받지도 않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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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스로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별히 내가 그랬다.


난 할 수 있어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 거야.

내가 선택해서 안 하는 거야 못하는 게 아니고.


이런 핑계들로 미루고 미루고 미뤘다.

여전히 미뤄두고 열심히 하지 못했다.

그렇게만 했다면 그냥 스스로 낙오자가 된 채 넘어갈 수 있겠지만. 실상은 성실하게 살아낸 다른 사람들까지 깎아내리고 있었다.


저들은 금수저야

가정에서 저렇게 배웠으니 할 수 있는 거지

부모를 잘 만났네

저 분야로 타고났나 보네


그 사람의 성실함과 노력은 보지 않은 채 결과만을 놓고 말하던 나를 발견하며 반성한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따는 선수들을 향한 마음을 예로 들 수 있겠다. 타고난 그들의 운동신경과 영광에 주목했을 뿐. 그들의 땀과 눈물은 스쳐가듯 좌시하였었다. 그 노력과 고통을 겪어낼 용기도 자신도 없으면서 말이다. 나에게 같은 운동신경과 신체조건이 주어진다고 해도 난 할 수 없으면서 말이다.


나이가 들어가며 더욱 느낀다.

최고의 재능은 운동신경도 아니다.

똑똑한 머리도 아니다.

단연 최고는 성실함과 꾸준함이라고 생각한다.

성실하게 꾸준하게 일궈낸 그 결과.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만든 결과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왜 우리의 조상님들이 공든 탑이 무너지랴 라고 말하는지 절실히 깨닫는다.

쉽게 얻어낸 것들은 쉽게 사라지는 것 같다.

고생스럽게 노력한 결과물들은 그 효과도, 여운도 오래 지속된다. 그것이 돈이든, 물건이든, 순위든 간에 말이다. 너무도 당연한 자연의 섭리일 텐데 사람의 욕심은 그것을 거스른다. 모든 것을 쉽게 편하게 갖고 싶어진다. 이것은 인간의 섭리인가? ㅎㅎ


지난 추석 가족여행을 갔을 때 오랜 차량탑승으로 멀미하던 조카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여행은 좋은데 이동이 힘들어 순간이동을 하고 싶다고 했던 조카의 말에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 그 여행은 쉽게 잊혀질거야. 고생해서 멀리 온만큼 여행의 순간이 더욱 소중하고 행복한 거란다. 오는 과정 또한 여행에 포함되기도 하고 함께 이동하는 그 시간도 소중하고.”

물론 이모부의 잔소리처럼 느껴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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