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파랗게 물든 바다도
하얗게 질릴만큼
날카로운 추위 속에서도
강렬한 태양은
윤슬로 보듬어주며
따스히 위로한다
망망대해에 뻗어있는
저 끝없는 수평선을
잠시 넘어가 본다
가고 또 가고
계속 가다보면
왼쪽 끝에서 출발하여
오른쪽 저 끄읕까지 이어진
희마한 수평선이
언젠가 원을 그리고 있지 않을까
결국은 제자리가 되는
수평선의 시작과 끝에는
세상에 나와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네 인생이 숨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