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컨택트
코로나 팬데믹 기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일들이 비대면으로 바뀌고 있다.
사실은 벌써 오래전부터 비대면 시대가 올 것이라는 조짐은 보였다. IT기술이 발달하면서 대면보다 비대면이 편리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거기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이나 개인이 우왕좌왕하고 있을 뿐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비대면이 선택이었다면 지금은 필수가 되었다.
그러면 코로나 이후에는 무엇이 어떻게 바뀌는가?
우리가 살면서 평생 겪어보지 못한 시대를 접하게 되는 것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앞선다.
이런 때 꼭 한번 읽어보아야 할 책이 ‘언컨택트(Uncontact)’이다.
저자는 트렌드 분석가이자 경영전략 컨설턴트, 비즈니스 창의력 연구자인 ‘날카로운 상상력 연구소’ 소장인 김용섭이다.
이 책은 언컨택트 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아니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디지털은 놀랍게 진화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재택근무, 원격회의, 온라인 수업, 원격진료, 무인 자동차, 드라이브 스루,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음식 배달앱, 자율주행 배송 로봇 등,
특히 내가 놀란 것은 ‘코로나19에 대처한 중국의 QR코드와 안면인식 기술이다.
이번에 중국은 코로나 환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드론에 QR코드가 새겨진 플래카드를 매달아 도로의 요금소 상공에 띄워 차 안에 있는 사람의 스마트폰과 연동시켜 이동경로를 파악했다. 또 이미 2018년 4월 5만 명이 모인 콘서트장에서 수배자를 안면인식 기술로 검거한 바가 있다고 한다.
정말 놀라운 기술이 아닐 수 없다.
언젠가 TV에서 중국에서 거지가 QR코드를 목에 걸고 구걸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잘은 모르지만 중국의 디지털 기술이 우리보다 앞선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언컨택트 사회는 비대면이지만 오히려 더 촘촘한 감시와 통제가 가능할 수도 있다. 사람이 사람을 통제하는 시대는 끝났다.
사람이 사람을 통제한다는 발상도 유효하지 않은 시대다. 통제가 아닌 관리와 보호를 해서 사람이 아닌 기술의 힘을 빌릴 방법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시대인 건 분명하다. 언컨택트 사회의 딜레마다.’
한편으론 촘촘한 감시로 통제가 가능한 사회가 되면 범죄가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되는 반면 사생활이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우리 노인들에게는 천지개벽 같은 일이니 잘 알 수는 없지만 이제 언컨택트 기술과 서비스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많은 불편을 겪게 될 것은 뻔한 일이다. 불편한 정도가 아니고 생존에 문제가 있다고 까지 한다.
이제 우리 노인들도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에 저항하지 말고 그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젊은이들과 소통하면서 모르는 것을 배워야 한다. 지금은 세대차이가 아니라 변화한 시대에 적응한 사람들과, 익숙한 과거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들 간의 차이라고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를 원칙으로 서로 접촉하지 않고는 못 사는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갑자기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이제는 언컨택트 기술과 서비스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은 큰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언컨택트는 비접촉, 즉 사람과 직접적으로 연결되거나 접촉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람에겐 사람과의 연결과 접촉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를 부정하는 것이 바로 언컨택트이다.
언컨택트는 ‘불안하고 편리한’ 시대에 우리가 가진 욕망이자, 미래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메가 트렌드다.”
‘불편한 소통보다 ’ 편리한 단절을 꿈꾸는 현대인의 욕망,
라이프스타일에 거대한 진화는 이미 시작됐다.!
2020년 코로나 19로 촉발된 전혀 새로운 삶에 방식, ‘언컨택트’ 불안과 위험의 시대를 건너는 우리의 자세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언컨택트는 단순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니다. 오랜 시간 우리 사회가 발전시켜온 욕망의 산물이자, 새로운 시대를 읽는 가장 중요한 진화 코드다. 언컨택트는 소비의 방식만 바꾸는 게 아니라, 기업들의 일하는 방식도, 종교와 정치, 연애를 비롯한 우리의 의식주와 사회적 관계, 공동체까지도 바꾸고 있다. 당연한 것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될 때, 위기와 기회는 동시에 찾아온다. 예정된 미래였던 언컨택트 사회가 코로나 19를 계기로 더 빨리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세상을 이해하는 건 우리 모두의 숙제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하고 미적미적 변화하지 못하고 적응하지 않으려 한 자신이 반성된다.
디지털 진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도태될 것인가, 생존할 것인가, 무엇을 선택하든 내가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