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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내 Jan 02. 2021

인간의 악

<종의 기원> 정유정

소설 리뷰.


주인공 한유진. 사이코패스다. 그의 악행과 심리가 세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정신 건강에는 해로운 소설이다. 내 옆에서 살인이 일어나고 있는 듯하다. 순간순간에 소름이 돋는다. 일부러 시간을 두고 나눠 보았다. 읽을수록 작가님이 너무나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어떤 분일까? 궁금해서 유튜브를 찾아봤다.


https://youtu.be/7C_BZo3rzpE


정유정 작가의 소설 테마 '인간의 본성'-가장 질리지 않는 이야기.


Q : 악을 통해 선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계기?

A : 보기 싫고 불편한 점을 드러내면 '악'의 근원도 점차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함.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 체험을 하게 만드는 소설이 있다.

체험을 하게 만드는 소설은 오감에 폭탄을 터뜨려야 함. 시각적 묘사에 중점을 둠.

'사건'보다는 인간의 '심리'를 묘사함.


사이코패스가 주류를 이루는 사회를 상상하며 씀.

  

이번 소설은 1인칭 시점.

이전 소설은 3인칭 시점으로, 내면의 표현에 한계를 느낌.


출간 다음날 '강남역 노래방 살인사건'발생.


타인을 밟고 일어서는 과다 경쟁이 '생존'의 도구가 된 사회.

소설가의 역할이란, 우리 사회의 흐름을 한 발 앞서 보여 주는 것.


최소한의 공간 '아파트', 최소한의 시간 '2박 3일'을 가지고

'어디까지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을까, 작가로서 내가 어느 깊이까지 내려갈 수 있을까'를 시험함.


초고에 떠올랐던 이야기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이야기들 임.

오래 고민 후 선택된 이야기가 창의적인 나의 이야기다.

'영감'은 경험의 산물일 수 있다. 너무 잘 써지는 것은 의심스럽다.

어디서 봤던 것 아닐까? 뇌는 거짓말을 잘한다.


내 인생의 한 구절 :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해 예스라고 대답하는 것 - 빅터 프랭클.


인간의 본성과 '악'에 대한 부분은 잘 모르겠다. 생각하고 싶지 않다.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들을 내 일상에서 만나고 싶지 않을 뿐이다. 타인을 해하는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머리가 복잡해지는 소설이었다.

약을 잘 먹었다면, 악이 발현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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