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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내 Jan 10. 2021

결혼과 생활

<곤란한 결혼> 우치다 타츠루

책 리뷰. 부제 : 타인과 함께 사는 그 난감함에 대하여.


단순히 제목에 이끌려 책을 빌렸다. 8살이 되면 초등학교에 가는 것처럼 어느 순간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누군가를 만나 결혼할 줄 알았다. 특별히 몇 살이 되기 전에 꼭 결혼해야겠다던가, 비혼으로 살겠다는 기준은 없다. 꼭 이런 사람을 만나야겠다던가, 이런 부분은 절대 안 된다는 것도 없다. 내가 평안하니 주변 사람들이 난리다.


책을 즐겨 읽는 대표적인 이유는 책을 통해 모르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얻은 정보를 검토하고 내 경험에 비춰 생각해보는 것이 독서의 재미이다. 이 책은 나중에 참고하기 위해 정리한다.

배우자를 고를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은 '건강하고 돈이 있고 모든 일이 잘 풀릴 때 얼마만큼 행복해질 수 있을까?'가 아니라 '위기가 닥쳤을 때 얼마만큼 불행을 저지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그런 '위기 내성'입니다.


만약 우리 부모님과 가족들이 늙지 않고 평생 나와 같이 살다가 동시에 죽는다면, 나는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님은 먼저 가고 동생들도 각자의 가정을 이루겠지. 그때 혼자 남는 것은 외롭고 무섭다.

결혼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아플 때'와 '궁핍할 때'입니다. 결혼이라는 건 그러한 인생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안전장치인 것입니다. 결혼은 질병과 빈곤을 전제로 생각해야 하는 겁니다.


작가는 동네 아저씨처럼 친근하게 결혼과 생활에 대해 이것저것 알려준다. 결론은 결혼해라.

자신의 사회적 능력이 저하되고 있을 때는 파트너에게 도움을 받으면 됩니다. 상대가 슬럼프에 빠져 있으면 이쪽에서 도움을 주면 됩니다. 다시 말해 둘이서 함께 살면서 공동체를 만드는 일은 대단히 실리적인 안전보장이자, 리스크 헤지이기도 합니다.
나는 결혼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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