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미내 Mar 14. 2021

개 편한 세상

불편한 주인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참 많다. 답답하다. 무지해서 그런가 싶어 하나씩 따지다 보니 마음은 불편하다. 시간적, 물질적 여유를 두고 생각하면 되는 일이지만 내 마음은 급하다.


오래간만에 지친 몸을 달래고자 하루 쉬기로 했다. 아빠가 혼자 가서 마음이 불편했다. 다른 가족들도 그런  같았다. 각자가 집에서 바쁘게 움직였다. 강아지들 산책시키고, 빨래와 분리수거를 했다. 계속 배달음식을 시켜먹었는데 오늘은 엄마가 집밥을 해줬다.


시간을 내 가제본 책을 읽고, 마감 몇 시간 전에 번역 과제를 제출했다.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 다음 주에는 조금 여유가 생기길 바랄 뿐이다. 마음 편히 누워서 넷플릭스 보고 싶다. 또 정신없어서 내팽개쳐 놓은 주식이 올랐으면 좋겠다. 가끔 들어가 보면 어이가 없다.

너무 잘 먹어서 털이 반질반질하다.

우리 강아지들은 일상이 편하다. 요 며칠 낮에 집을 비운 가족들을 대신해 집을 열심히 지켰나 보다. 하루 종일 미뤄둔 낮잠을 몰아 잔다. 소망이의 코 고는 소리가 집안을 울린다. 너라도 잘 자서 다행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성깔 있는 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