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주인
이해가 안 되는 것이 참 많다. 답답하다. 무지해서 그런가 싶어 하나씩 따지다 보니 마음은 불편하다. 시간적, 물질적 여유를 두고 생각하면 되는 일이지만 내 마음은 급하다.
오래간만에 지친 몸을 달래고자 하루 쉬기로 했다. 아빠가 혼자 가서 마음이 불편했다. 다른 가족들도 그런 것 같았다. 각자가 집에서 바쁘게 움직였다. 강아지들 산책시키고, 빨래와 분리수거를 했다. 요즘 계속 배달음식을 시켜먹었는데 오늘은 엄마가 집밥을 해줬다.
시간을 내 가제본 책을 읽고, 마감 몇 시간 전에 번역 과제를 제출했다.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 다음 주에는 조금 여유가 생기길 바랄 뿐이다. 마음 편히 누워서 넷플릭스 보고 싶다. 또 정신없어서 내팽개쳐 놓은 주식이 올랐으면 좋겠다. 가끔 들어가 보면 어이가 없다.
우리 강아지들은 일상이 편하다. 요 며칠 낮에 집을 비운 가족들을 대신해 집을 열심히 지켰나 보다. 하루 종일 미뤄둔 낮잠을 몰아 잔다. 소망이의 코 고는 소리가 집안을 울린다. 너라도 잘 자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