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Free, Ka!
견물생심이라고 했다.
생계형 범죄라고 흔히 알려져있듯이, 여기에는 원한에 관한 살인이나 싸이코패스의 흉악범죄 등은 별로 없는데, 가택침입, 차량도난, 소매치기 등 도둑질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내 물건을 탐하지 못하도록 아예 틈을 주지 않는 자세가 상당히 요구된다.
휴대폰 사수
아침일찍 타운에 나갈 일이 있어서 기차를 탔는데, 이곳에서 아침일찍은 한국에서의 오후시간이라서 친구들과 대화를 원할하게 할 수 있다. 카톡과 왓츠앱, 라인까지 동원해서 신나게 대화에 빠져있는동안 옆에 앉아있던 아주머니가 몇번을 계속 쳐다 보시는게 느껴졌다.
왜그러지, 내 목걸이가 이쁜가..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참다참다 아주머니께서 못 참으시겠던지, 아니면 내가 정말 위험해 보이셨는지 말씀하셨다.
"너 지금 문앞에 앉아서 핸드폰 그렇게 만지면 안돼! 그만 보고 집어 넣어!"
아..또 내가 긴장이 풀렸었구만..처음에 왔을때는 기차에서 무서워서 진동이 와도 핸드폰을 꺼내지도 못했는데..
"내리는 사람들이 핸드폰 채가면 어쩌려고 계속 그러고 있어. 다음부턴 안쪽으로 앉고, 문앞에 앉으려면 조심해야지!"
예예, 잘 새겨듣겠습니다..라고 굽실굽실.
문가에 있을경우에는 혹시 모르니 나처럼 정신을 놓으면 안되고, 사람이 많을때는 가방을 꼭 조심해야한다!
창문 사수
친구들 여러명이 다 함께 어디를 가는데, 그중 한 친구가 자기집에 물건만 가지러 간다고 잠깐 차를 세웠다. 집에 들어갔다 나와서 차가 막 출발 하자마자 그 친구가 바로 차를 세웠다.
"아...! 미안미안!!! 커튼 좀 제대로 치고 나올게!!!! 저기 창문으로 컴퓨터 끄트머리가 조금 보이네.."
하아...사실 나는 빨리 가고 싶은데 좀 짜증이 나서 마음속으로 '그정도 쯤이야...어차피 도둑이 들거면 안보여도 가져가는데, 그냥 냅두지 쫌...'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다른 친구들은 오히려 적극적이다.
"응, 얼른 들어가서 다시 닫고 나와!"
"아예 거실불을 꺼버리는건 어때?"
예전에 살던 집에서는 내가 정말로 잠깐 바로 옆집에 무언가를 전해주는 거라서 내 방 창문을 열어둔 채 나가는데, 집 주인이 정색을 하면서 문을 닫고 나가라고 해서 그때는 왜 저렇게 유난이야, 하면서 좀 짜증이 났었는데...
그러고보면, 도둑도 별 생각이 없다가도 지나가는데 창문이 열려있으면 들어가서 훔치고 싶고, 또 그 창문으로 컴퓨터 같은게 보이면 더더욱 욕심이 날 거다. 애초부터 그런 마음이 들 원인을 제공하지 않는게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져간 도둑도 도둑이지만 가져갈 마음이 들도록 만든 사람도 잘못이라고 하는 말이 있으니.
자동차 사수
회사 주차장에서 친한 동료의 타이어를 도둑맞았다.
멀쩡히 세워둔 차에서 바퀴를 두개 빼간건데..차가 기울어져있는걸 발견하고 다른 동료가 알려줬다.
차안에 있는 라디오나 귀중품이 도둑맞는 경우는 많지만 바퀴를 빼 가는 건 케이프타운에서는 드물다.
차에서 내릴때 중요한 물건을 두지 않고, 짐은 꼭 트렁크에 넣어서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하는건데, 어떤 친구는 그런다. 차 유리창을 깨는 사람들은 밤에 잘 곳이 없는 노숙자들일것 같아서 자기는 늘 차 문을 잠그지 않는다고. 그리고 담요도 두고 내린다고 했다. 하하하하
그런데 그건 그 친구 차가 좋은차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한데, 여튼 여태 그녀의 차는 도둑맞지 않았다.
이번에 타이어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라서 난 너무너무 당황했는데, 정작 본인은 그런다.
"아..차 빼기 쉽게 일부러 빈공간에 주차한건데...앞으론 이런걸 대비하기 위해서 주차장에서도 기둥옆이나 차들로 꽉 찬 스팟에 세워야겠어..."
긍정적인 마음과 철저한 준비로 도둑을 방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