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크리스마스 & 해피 뉴 이어" 사장님이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내게 보낸 메세지 였다.
판매라는 것이 매월 실적과의 전쟁이기 때문에 이번달에도 지역본부를 책임지고 있는 나는 판매대수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었고, 특히 12월 판매가 심상치가 않았다.
국내 내수 침체가 길어져서 판매대수가 지속 감소하고 있었다.
내 생각에는 12월은 역대 최저 판매대수를 기록할 것 같았고, 지역본부장 회의때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지역본부 생활이 1년이 지나가는 시점이어서, 이제는 지역본부 생활에는 익숙해져 가고 있었지만, 판매대수 증가를 위한 명쾌한 해답을 갖고 있지 않던 상황이었다.
나는 매일 대리점, 고객을 만나면서 우리 제품 판매의 열을 올리고 있었던 상황이었고,
매일 기온차가 심한터라 독한 감기까지 걸려서 몸과 마음이 힘든 상황이었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역시 마감이 되기전에 판매대수를 늘리기 위한 활동을 하는 가운데,
사장님이 크리스마스 메세지를 보내신거였다.
사장님이 지역 판매본부장에게 메세지를 직접 보내시는것은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순수한 마음으로, 나는 고민과 고민 끝에 사장님께 감사의 메세지를 보냈고,
당연히 판매대수 저조에 대한 죄송한 마음도 같이 담았다.
사장님의 답변은 없었고, 바로 위 임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사장님의 크리스마스 메세지 받았지?" 임원의 말은 사장님이 순수한 마음으로 보내신게 아니고, 금일 예상 마감대수를 보고를 했더니, 사장님께서 압박용으로 지역본부장까지 크리스마스 메세지를 보내신거라는 것이다.
나는 순간 "아 내가 너무 순진했구나" 사장님께서 이렇게 지역본부장한테까지 크리스마스 메세지를 보낼일이 없는데, 너무 순진하게 받아들였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
압박용이 아니라, 정말 축하의 메세지로 보내주신거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직원들에게는 열심히, 잘해봐야겠다라는 의지가 더욱 생길것인데, 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대리점과, 영업직원들 모두 생계가 달려 있는 문제이므로 판매를 소홀히 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판매대수가 감소하는 것은, 내수경기가 정말 어려운것임을 방증한다.
경영진의 한마디 한마디의 말은 밑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굉장히 큰 영향을 준다.
물론 그것이 긍정의 효과로 작용할 수도 있고 부정의 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그사람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AI시대가 앞으로 온다고 하더라도 변치않는 인간의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진리이다.
진정성이 없는 메세지가 과연 어떤 효과가 있을까?
좀 더 진정성있게 하셨으면 어땠을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나는 사람에 대한 태도와 진정성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지금도,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