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Ryuichi Sakamoto & 김우성
작사, 작곡 : August D, EL CAPITXN, Ryuichi Sakamoto, 김우성
[Refrain: Agust D]
나를 보며 꿈을 꾸고 있는 당신의 등 뒤엔
항상 내가 있으니 너무 걱정은 말어
추락이 두렵다면 기꺼이 받아줄게
그러니 나처럼 괴로워하지 말어
꿈을 위해서 쪽잠을 자는 그대 쉬어도 돼
오늘만큼은 꿈조차도 꾸지 말어
당신이 말없이 옅은 미소를 내게 띄워줄 때
그제서야 비로소 맘이 조금 놓여
[Verse 1: Agust D]
많이 힘들 수도 있어 내가 걸어왔던 이 길이 (길이)
꽃길 같아 보였겠지만 사방이 적인 (적인)
가시밭길이었단 걸 알고 시작하길
꽃을 뿌려주는 이를 절대 너는 잊지 말길
웃고 있을 때 (때) 우는 이를 절대 잊지 마
그들은 니 미소에 하루를 살아가니까
반복되는 일정 속 내가 지워질 때
벅찬다면 괜찮아 그대 조금 쉬어도 돼
크게 울어줘 (울어줘)
세상이 미워질 때
널 반기던 손이 손가락질로 변했을 때
한숨 크게 쉬고 ***같네 외쳐도 돼
너 또한 누구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기에
이 괴롭고 외로운 길을 넌 왜 선택했을까
그 이유를 시간이 지나도 절대 잊지 마
당신들의 꿈들이 꿈들로만 남지 않길 (남지 않길)
언제 어디서든 나 당신들을 응원할게 (Dream)
[Chorus: WOOSUNG]
꽃잎이 지고 떨어질 때
감싸줄게 good night
안개가 개고 흩어질 때
떠나갈게, bye
Blooming dream
[Refrain: Agust D]
나를 보며 꿈을 꾸고 있는 당신의 등 뒤엔
항상 내가 있으니 너무 걱정은 말어
추락이 두렵다면 기꺼이 받아줄게
그러니 나처럼 괴로워하지 말어
꿈을 위해서 쪽잠을 자는 그대 쉬어도 돼
오늘만큼은 꿈조차도 꾸지 말어
당신이 말없이 옅은 미소를 내게 띄워줄 때
그제서야 비로소 맘이 조금 놓여
[Verse 2: Agust D]
이곳은 총성 없는 전쟁터야
같은 동료들이 적이야
숫자가 보여주는 잔인하고도 이쁜 선악
남을 죽이지 못하면 내가 죽어야 돼 (죽어야 돼)
이 바닥은 링이 아닌데 왜 누굴 죽여야 해? (죽여야 해?)
단순히 좋아했던 일이 조금은 싫어질 때
바램들이 바람에 사무쳐 휩쓸려 갈 때
괜찮아 지나 보면 모든 것이 추억이고 수업이 돼
잊지 마라 세상은 인내심이 그리 길진 않아
남의 논란에 절대 웃지 말길 (웃지 말길)
너 또한 그 순간이 올지 모르니
너의 성공은 목줄이자 족쇄가 될 거고
더더욱 외줄 타는 기분들이 너를 옥죌 거야
그냥 크게 웃어줘 (웃어줘)
세상이 떠나가듯
그냥 버텨줘 (버텨줘)
당신이 어디 있든
당신들의 꿈들이 꿈들로만 남지 않길 (남지 않길)
언제 어디서든 나 당신들을 응원할게 (Dream)
[Chorus: WOOSUNG]
꽃잎이 지고 떨어질 때
감싸줄게 good night
안개가 개고 흩어질 때
떠나갈게, bye
Blooming dream
[Post-Chorus: Agust D]
다 괜찮아질 거야, 다 괜찮아질 거야
다 괜찮아질 거야, 다 괜찮아질 거야
다 괜찮아질 거야, 다 괜찮아질 거야
다 괜찮아질 거야, 다 괜찮아질 거야
다 괜찮아질 거야, 다 괜찮아질 거야
다 괜찮아질 거야, 다 괜찮아질 거야
다 괜찮아질 거야, 다 괜찮아질 거야
다 괜찮아질 거야, 다 괜찮아질 거야
[Bridge: Agust D]
Dream
그대의 창조와 삶의 끝에 함께 하길
Dream
그대의 자리가 어딜지라도 관대하길
Dream
결국 시련의 끝에 만개하길
Dream
시작은 미약할지언정 끝은 창대하리
Dream
[Chorus: WOOSUNG]
마지막 꽃잎 떨어질 때
받아줄게 hold tight
무지개 끝에 닿았을 때
떠나갈게 bye
Blooming dream
[Refrain: Agust D]
나를 보고 꿈을 꾸고 있는 당신의 등 뒤엔
항상 내가 있으니 너무 걱정은 말어
추락이 두렵다면 기꺼이 받아줄게
그러니 나처럼 괴로워하지 말어
꿈을 위해서 쪽잠을 자는 그대 쉬어도 돼
오늘만큼은 꿈조차도 꾸지 말어
당신이 말없이 옅은 미소를 내게 띄워줄 때
그제서야 비로소 맘이 조금 놓여
[Outro: Agust D]
Dream
슈가 August D와 류이치 사카모토가 지난가을 함께 작업한 곡 " Snooze"를 기다려왔다.
자기 자신을 진솔한 태도로 용기 있게 담아내는 아티스트들이 참 좋다. 그런 면에서 슈가(RM역시..)를 예전부터 좋아했고, 내면을 들여다보면서부터는 NF와 대니얼 시저 Daniel Caeser까지.. 그냥 듣고 그냥 보여지지가 않았다.
사실 곡과 가사만으로 이미 충분하다.
그래서 더 글을 이어 붙일 생각은 없었지만, 이 곡에 대한 나만의 주관적인 생각을 진솔하게 남기고 싶었다. 용기 있게 RIP Sakamoto 곡을 올렸던 것처럼, 이날의 마음을 담아내고 싶은 마음 말이다.
올해 들어 건반에 잘 손이 가질 않았다.
전혀 치지 않았다기보다는 그냥 뭐라도 해야지라는 생각에 눌러보는 일종의 의미 없는 몸부림에 지나지 않았다.
지난 3월 28일, 류이치 사카모토가 서거했다. 그 소식을 듣고 심장 한 켠이 뜯기는 기분이었다.
그분의 죽음이 왜 내게 이렇게 깊이 다가오는지 아직도 도통 이해되지 않는다. 그저 그분의 선율에 기대어 신세를 졌을 뿐인데. 그날, 분명히 내 안의 무언가가 함께 죽었다.
긴 시간을 두고 천천히 내면 들여다 보기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심연의 감정과 생각들을 들여다봐왔었다. 검붉은 불기둥은 점점 투명하면서도 하얀 차가운 불꽃처럼 변하고 있었다.
소식을 접한 후, 하루 정도 깊이 슬퍼하며 고요하게 시간을 보냈다.
결국은 내 안에서 마무리 지어야 했던 것들을 비로소 일단락 지어야겠다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온전히 정리되어서 하산한다기보다는(적어도 인생에 그런 건 없다는 것도 알겠다. 오만이지. 그냥 평생 담금질하는 수밖에.), 이 정도쯤이어도 괜찮다는 마음. 그러고 나니 저절로 피아노 앞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진실한 마음을 담아 따뜻하고 소박하게 'RIP Sakamoto'를 작곡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추모곡을 쓰게 되면서 동면에서 깨는듯한 작은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그 이후 피아노 스케치를 틈날 때마다 조금씩 녹음하고 있다. 그저 의미 없는 몸부림이 아니라, 내 영혼의 조각이 조금씩 담기는 기분이 드는 그런 것.
그러던 중에 August D와 류이치 사카모토가 작년 가을에 함께 작업했던 곡, Snooze가 발표되었다.
어제저녁 시간을 보내면서 이 곡을 반복해서 들었다.
작년 가을에 작업하셨던 곡이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추모에 대한 답가를 들려주신 기분이었다.
응원가로 말이다. 가슴 한 켠이 뭉근하게 차오른다.
이 역시도 내가 투사하고 싶은 나의 마음일 테지만, 청자의 자유이기도 하니까.
더 늦기 전에 류이치 사카모토 관련 다큐들을 상영관에서 봐야겠다.
4월 이후 메모장에 다급히 메모하듯이 녹음해왔던 피아노 스케치들이다.
오늘 이 스케치들을 쭉 들어가면서 노트에 이 생각, 저 생각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그려나가게 될지는 나도 아직 모르지만, 일단 목적 없이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좋아하는 존 버거의 문구를 다시 한번 떠올려본다.
벤투의 스케치북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이 문구에 이끌려 몇 년전 다큐 사계의 듣는 방법을 봤었다. 그 이후 가끔씩 기억하고 싶어서 다이어리에 종종 필사하는 문구중의 하나다.
그리고 만들고 싶은 곡들을 쌓아뒀던 레퍼런스 플레이리스트를 한번 쭉 들어보았다.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곡들이 Snooze 곡의 코드 진행과 똑같다는 것도 발견했다.
내가 4월 이후 쓴 스케치곡에선 또 그 진행은 없다는 것도 발견했다. 일단, 목적 없이 순수하게 그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