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슬의 라디오입니다.
오늘의 캐럴은 성가책에서 만난 성탄곡을 모아봤습니다. 차분하게, 혹은 벅차오르는 감정으로 듣게 됩니다. 큰 주머니에 몽땅 다 넣고 나만의 흐름으로 정리해 뒀던 것들을 다시 꺼내서, 주제별로 가능한 것들을 골라보기 시작하니 또 다른 느낌이 들더라고요. 지인에게 링크를 주고 싶어서 시작한 유튜브 채널에 조금씩 올려보고 있습니다.
글 안에서 개별 원곡링크로 담을 때 자율도가 제일 높습니다. 유튜브는 업로드를 하기 전에 저작권자의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기 때문인데요. 플레이리스트채널이 많은 걸 보고, 곡링크로 이렇게 제 나름의 순서와 흐름처럼 만들 수 있겠지라고만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해 보지 않으면 모를 것들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아요. 올리고 싶어도 못 올리는 것도 꽤나 많습니다. 품도 제법 들어가고요. 성탄절이 약 10여 일 정도 남았으니, 할 수 있는 선에서 짬을 만들어서 하고 있습니다.
오늘 첫 곡은 유튜브에 올리지 못한 성가곡들 중, 꼭 올리고 싶었던 한 곡을 올려봅니다.
https://youtu.be/XDLc3JqHdPc?si=b89rP0qCn2wk4sfo
피터 그렉슨의 The First Noel입니다. 첼로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그를, 클래식 크로스오버 플레이리스트에서 만났습니다. 클래식과 새로운 사운드를 접목시키는 시도를 자기만의 스타일로 하는 작곡가입니다. 그래서 신보를 챙겨서 듣는데, 이 곡은 정말 말이 필요 없이 너무나 좋습니다. 합창과 현악기 그리고 Hall의 울리는 소리들.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https://youtu.be/qLR90vOUahw?si=te7xlKXhDbOdQSNG
https://youtu.be/kY8dUiUgDuw?si=P29lPWrAn8hMUGPd
몇 년 전 이 앨범을 처음 듣고 치고 싶은 한 두곡이 생겨서 바로 이 분의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악보를 샀던 기억이 있어요. 2-3곡은 매년 이맘때 듣게 됩니다.
https://youtu.be/oRo6HKvMfRo?si=22XjXSeOeD-lXEvR
조슈아벨과 친구들의 크리스마스앨범인데요. 이런 협업으로 또 다른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아 보입니다. 이 앨범도 매해 빼놓지 않고 듣고 있어요.
https://youtu.be/dIE9yZJE_I4?si=7NRMOKuWbyqX67bh
합창이나 오페라곡들을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합창계의 대부라고 말할 수 있는 올라 야일로의 좋아하는 앨범의 가장 좋아하는 곡을 가져왔습니다. 겨울이 되면 꺼내는 앨범입니다.
https://youtu.be/CljN1YIxHiI?si=g_hIN0JOK41rjD27
아카펠라그룹 복타브를 알게 된 건 디즈니의 러브메들리 영상이었습니다. 펜타토닉스의 유일한 여성멤버인 커스틴과 콜라보하는 영상이었는데요. 남녀 메인보컬 외에 뒤에서 화음과 리듬을 섞어가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여서 인상적이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악기는 사람의 목소리라고 생각해요.
https://youtu.be/323gz5xNZMI?si=RwKlqHIpdJUfzSck
마이클 부불레는 캐럴 장인이시죠. 그런데, 이 앨범은 저작권을 아예 프리로 하신 건지, 저작권이 있다는 표기조차 없고 업로드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보며 두 눈을 의심했죠. 머라이어 캐리 등 웬만한 알아주는 곡들은 다 업로드가 불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저번에 올렸던 Holly Jolly Christmas곡도 그랬고, 이 앨범은 저작권을 오히려 전 세계 사람들에게 선물로 준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https://youtu.be/ZZIrnodc8LQ?si=JzoDRmqfVF3VMeSK
(ft. The Tabernacle Choir at Temple Square)
마지막으로 안드레아 보첼리 두 곡을 연달아 띄워드립니다. 이 곡은 오늘 곡 중에서 손꼽아 좋아해서 매해 감상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마지막 곡인 Angels we have heard on high 역시 성탄기간 중 반주할 때 제일 좋아하는 성탄곡이에요. 오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면서 성가 반주하는 성탄곡을 한번 녹음해 보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https://youtu.be/aN73no1jFAg?si=xJL-Vp75YLw-BwqX
매일 새벽아침에 촛불을 켜고 기도를 합니다. 하루 중 고요하게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이기도 하고요. 오늘 올려드린 캐럴이 기도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음악으로 따뜻하게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