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이 바라본 교양과학
우리는 모두 별의 먼지라는 유명한 구절이 있듯이, 별은 우리를 구성하는 모든 원자를 만들어낸다. 별이 가진 높은 온도와 높은 압력에서만이, 빅뱅 이후 유일한 원소였던 수소와 헬륨이 더 무거운 원소로 바뀔 수 있다. 높은 열이 존재해야 전자에 막혀 서로 부딪히지 못했던 원자핵간의 충돌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핵융합이 발생하여 보다 무거운 원소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별의 원소는 별이 죽음에 이으러 폭발할 때 전 우주로 흩뿌려지고 이곳에서 만들어진 행성의 물질을 기반으로 생명, 그리고 인류가 탄생할 수 있었다. 우리는 말 그대로 모두 별의 자식인 것이다.
또 재미있는 사실은 현재 지구를 비추고 있는 태양은 우리의 실재 ‘어머니’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보다는 계모에 가깝다. 우리의 진짜 어머니는 태양 이전에 존재하다 폭발한 항성들이다. 이는 우리의 시야를 태양과 현재에 국한하지 않고, 그보다 넓은 시간과 넓은 공간을 새로운 관점으로 삼아야 함을 제시한다. 우리 존재의 기원을 찾기 위해서는 태양계보다 훨씬 넓은 공간에서 지금보다 훨씬 이전에 생성된 별들을 조사해야 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우리 존재의 기원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시공간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
결국 이러한 확장은 새로운 인식으로 이어진다. 이는 우리 존재가 이 세상의 다른 존재와 마찬가지로 전체 우주의 자손, 더 나아가면 우주 그 자체라는 것이다. 첨부한 사진에 나온 글은 이러한 인식을 대변한다. 우리는 우주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 그 자체이다. 또한 우리는 자각하는 우주이다. 자신의 존재를 자각하는 지적 생명체가 없다면, 우주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 물질의 모임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별의 희생으로, 인간이라는 지적 생명체가 탄생하고 우주는 스스로를 자각하게 되었다. 또한 인간이 별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면서 인간이라는 종에 국한되었던 인식은 자신이 우주의 일부라는 인식으로 확장될 수 있었다. 인간 의식은 확장은 우주 의식의 확장을 의미한다. 결국 별의 존재로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우주는 훨씬 더 의미 있는 장소가 되었다. 아무것도 아니었던 시공간에게, 별은 우주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를 아름답게 빛나는 꽃밭으로 만들었다.
질문: 우주에서 인간이 갖는 의미가 어느정도 된다고 평가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