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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을 그립니다 미내 Feb 23. 2024

누군가의 미움

<작업 중> 윤미내


평화롭고 서정적인 그림 에세이인데,

독한 술과 함께 읽고 싶어져 위스키를 마셨다.


미움 덕분에…
많은 미움이 그림을 그리게 해주었다.
[여기에서 잠시 쉬어가기] p29


이 문장 앞에서 먹먹한 마음이 차올라

글 읽기를 잠시 멈췄다.

글에도 여백이 있다면 이런 순간이겠지.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


고백한다. 나 역시 그러하기 때문이라.

작가와는 다른 아픔이지만,

나를 그리게 했던 수많은 미움.

그들의 기억 속에는 티끌만큼도 남아있지 않을

그 순간의 미움들이 떠올라 독한 술이 생각났다.



※모든 이미지에는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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