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7년 서른넷 어느 여름에 작성한 것입니다.
책을 팔았다.
서재에 통풍이 필요하다 생각했고,
내가 변하려면 읽는 것들도 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책을 사랑하는 자는 책을 팔 수 없다는 애착 때문에
본인의 공간에 여유를 주지 못한다.
그 애착에서 좀 더 벗어나기 위해
어차피 앞으로도 살 책은 많다는 위안을 했다.
그러면서 나름의 엄격한 기준 끝에 골라
수십 권을 팔았는데 돌아온 건 (노란색도 아닌) 파란 지폐 세 장이었다.
갑자기 팔려간 책들에게 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