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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민아 Dec 11. 2020

인공지능과의 관계 맺기

인공지능과의 관계 맺기


출처_네이버 영화 소개 스틸컷



인공지능과의 관계 맺기는 첫 시작부터 다르다. 프로그램을 다운받기 전 테오도르는 몇 가지 질문에 답을 하고 성별(여성), 연령대 등 자신이 소통하길 원하는 운영체제의 성격을 세팅한 후 ‘새로운 목소리’와 만난다. 


이렇게 만난 운영체제는 이미 테오도르의 기호와 취향을 반영한 상대라 할 수 있다. 이렇게 ‘맞춤형’ 관계를 매칭해주는 기술은 이미 우리도 활용하고 있기에 크게 어색하지는 않다(이처럼 실제로 일어날 법한 장면들을 다루고 있어 이 영화가 더 SF적으로 다가온다).


매우 인상적인 것은 바로 통성명을 하는 장면이다. 테오도르가 자신의 이름을 밝히자, 운영체제는 눈 깜짝 할 사이에 데이터를 훑어 좋은 이름을 찾아내어 스스로를 ‘사만다’로 칭한다. 부모로부터 ‘이름’을 부여받는 인간과는 달리, 인공지능은 스스로 원하는 이름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이름은 운영체제 입장에서 ‘상대 인간이 원하는’ 것을 담아낸 이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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