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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미 Jan 06. 2023

나에게 커피의 존재란

오늘의 단어 : 커피


커피는 나에게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부스터 같은 존재다. 꼬마 자동차 붕붕이가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 나는 것처럼 나는 커피향을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무언가를 할 에너지가 생긴다. 커피향을 맡으며 씁쓸하고 달콤하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음미하다보면 일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컴퓨터로 치면 부팅 완료 상태랄까.


커피는 나에게 쉼을 주는 휴식처와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요즘처럼 이른 출근으로 바쁜 아침에는 간편한 캡슐을 내려먹지만, 이전 직장에서는 그라인더에 커피콩을 갈고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며 머릿속을 비우는 휴식의 시간으로 활용했었다. 지금도 카페만 가면 각종 원두 봉지를 들여다보며 이 원두의 맛과 향이 어떨지, 커피콩을 갈고 드립을 시작할 때 부풀어 오르는 커피빵을 보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보곤 한다. 


글을 쓰다보니 당장이라도 그라인더를 꺼내 커피콩을 갈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아이쿠 그런데 이를 어쩌나, 원두가 하나도 없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핸드드립 커피를 즐기게 되는 순간이 온다면 제일 좋아하는 '케냐 AA' 원두를 고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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