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맥주 : 크롬바커 필스
어머! 무알콜 맥주가 왜 이렇게 맛있어?
첫번째 육아휴직이 끝나고 복직을 한 후 회식과 홈맥을 통해 즐거운 맥주 라이프를 즐기던 내게 둘째가 찾아왔다. 그렇다, 맥덕에게 너무나 큰 시련인 '금주령'이 떨어진게다. 이번엔 첫째 때처럼 무작정 참지 않기로 했다. 첫째 때는 무알콜이라도 소량의 알콜이 섞여있다고 조심했었는데 둘째는 그런 거 없다.
퇴근 길, 남편과 함께 마트에 들러 무알콜 맥주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당시 내가 아는 무알콜 맥주는 하이트 제로 뿐이었는데, 마트에는 하이트 제로 이외에도 서너 종류의 무알콜 맥주가 있었다. 그 중에 눈에 익은 상표인 '크롬바커'와 '에딩거' 무알콜 맥주를 한 병씩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둘 다 좋아하는 맥주인터라 무알콜 맛이 어떨지 정말 궁금했다. 하이트 제로는 맛이 정말 없어서 실망했었기에 이번에 사온 무알콜 맥주도 맛이 없을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다. 결과는 앞서 적은 것처럼 너무 맛있었다. 깜짝 놀랄 정도로 말이다. 에딩거도 맛이 없지 않았지만, 에딩거보다는 크롬바커 필스가 맛이 더 좋았다. 그렇게 크롬바커 필스는 나의 무알콜 맥주로 낙점됐다. 더불어 '하이네켄'에 이어 두 번째 최애 맥주로 등극하는 영광까지 얻었다.
(Krombacher Pils)
제조사 : 크롬바커 양조장
발효방식 : 하면발효
종류 : 독일 필스너
알코올 : 4.8%
Tasting Note
엷은 황금색. 거품도 적당하다. 크로이츠탈 지역의 천연암반수와 알레타우르 지역의 독특한 홉이 가져다주는 향이 어우러져 상쾌함을 자아낸다. 풍부한 몰트와 가벼운 쓴맛을 느낄 수 있고, 고소하고 달콤한 곡물의 풍미가 있다. 바디감은 가벼운 편이고 적당한 탄산이 청량함을 느끼게 한다.
Beer Story
네덜란드와 벨기에에 접한 독일의 크로이츠탈 크롬바흐에 위치한 크롬바커 양조장이 처음 기록에 등장하는 것은 1803년이지만, 실제로 크롬바커의 맥주 브랜드가 생긴 것은 1908년 무렵이다. 크롬바커는 독일에서 가장 큰 개인 소유의 맥주회사로 자그마한 크롬바흐 마을에서 대대로 가계 경영으로 맥주를 만들고 있다. 하면발효 맥주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맥주회사다. 크롬바커는 독일인은 물론 유럽과 전세계의 맥주인들에게 폭 넓은 사람을 받고 있으며, 12년 째 독일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참고